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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유출범 밝혀졌으나...상대적 박탈감 호소하는 여성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5.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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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몰카 유포범을 이렇게 빨리 잡을 수 있음에도 그 동안 발생한 다른 몰카 사건들은 왜 방관한 것이냐."

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나체 사진 유출범이 동료 여성 모델임이 밝혀진 가운데 이 사진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이같은 글들이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워마드 또한 조사할 것이라며 구글에 수사협조를 의뢰한 경찰을 조롱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극단적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워마드'는 홍대 누드크로키 피해 모델이 남성이기에 관심이 집중됐고 이로 인해 수사가 빠른 것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워마드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적지 않은 여성들도 이번 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유출 사건이 빠르게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씁쓸하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최근 서강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몰카 사건으로 인해 불안장애와 조울증이 왔다는 피해 여성의 호소문이 올라왔다. 그는 "가해자는 학교를 계속다니지만 나는 휴학했다"며 "홍대 몰카 사건은 용의자 스무명인가를 모두 조사하겠다고 했으나 나는 용의자가 한 명이었는데도 조사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가족 빼고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모두 어쩔 수 없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다 핑계같다"며 "홍대 사건을 조사할 수 있다면 내 사건을 조사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왜였냐"고 덧붙였다.

이같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회적 분위기에 온도차는 분명히 있다고 전하며 "남성이 피해자라는 점이 보통의 경우와 달라 주목도가 높아진 사안이라 수사기관의 일처리가 빨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 문제를 성대결 양상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성도 역시 성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의 몰카 유출범이 동료 여성 모델로 밝혀진 가운데 더 이상 이같은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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