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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폭행 사건, 정치와 갈등 그리고 민주주의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정치라는 것은 본래 다양한 의견을 서로 조율해가는 과정이다 보니 갈등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 방식에 무분별한 폭력성이 동반된다면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제주 2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폭행당하는 사건에 대해 진영을 막론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는 14일 원희룡 후보 폭행사건과 관련해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그 누구도 다쳐서는 안 된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폭행당한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5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제주지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 KBS제주가 발표하고 한국리서치가 12~13일 제주도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31%·무선 69%)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원희룡 후보는 38.1%, 문대림 후보는 38.0%를 기록했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폭행을 당한 원희룡 후보는 15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며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문제를 대화와 타협이 아닌 폭력을 동반한 행위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스스로를 원희룡 후보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SNS에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밖에 없으니까 싫어하시고 욕을 하시는 것은 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실컷 욕을 하셔도 좋다”며 “계란 던지시는 것도 좋다.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내용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는지.

이상래 기자  srblessed@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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