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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일부 통지문 발송-靑은 예의주시…한반도 전문가들 분석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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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파장이 적지 않다. 통일부는 북한의 갑작스런 연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은 자제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16일 “북측에 이번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관련 우리측 입장이 담긴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에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통일부가 대북통지문을 보내는 가운데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뉴시스에 따르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도 북한의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 사건이 비중 있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2018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 회의도 무산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관련 의제가)조금 진척이 되면 그 내용을 받아서 이행추진위 활동을 진행하는 식”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 통보뿐만 아니라 이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도 취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춰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의 담화에서 “조미 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여나오고 있는 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돌발행동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는 이날 한국 전문가인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센터 뤼차오 주임 분석을 인용해 북한의 이러한 자세가 결코 예기치 못한 일은 아니라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강경하게 맞대응해서 미국에 끌려 다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어느 정도 예측됐다며 놀랍지 않다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미 버지니아주 소재 해군연구소 북한 전문가 켄 가우스는 “미국과 한국은 연합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여기에는 일부 전략적인 군사공격 요소가 포함된다”며 “미 관리들은 비핵화나 북한에 대한 요구와 관련해 (북한과)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한반도 평화무드가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고위급회담 통보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과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속내가 무엇인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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