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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비너' 인종차별 논란 또…오바마가 언급한 '니그로'와 다른 점은?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다문화 시대에 특히 인종차별 문제는 매우 중시되고 있다. 대중들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다인종 이민사회인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미국의 다국적 커피음료업체인 스타벅스가 고객 컵에 이름 대신 인종비하 의미가 담긴 단어를 써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더힐, CBS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페드로라는 이름의 라틴계 남성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스타벅스를 찾았는데 점원이 이름을 물어보자 페드로는 “피터”라고 답했다. 음료가 나온 뒤 컵에 적힌 이름은 ‘비너(beaner)’였다.

지난 3월 선보인 'Race Together(모든 인종 다함께)'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로스엔젤레스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사진은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아이스 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비너는 멕시코인이나 멕시코 혈통의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속어다. 콩이 많이 사용되는 멕시코 요리를 빗대 만들어진 단어인 것이다. 이런 사실이 지역매체를 통해 알려져 파문을 낳자 스타벅스는 사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에게 직접 사과를 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인을 얕잡아 보는 말 비너뿐만이 아니다. 2015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흑인 비하를 지칭하는 ‘니그로(nigge)’를 언급하면서 인종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코미디언 마크 마론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은 인종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그것은 단순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니그로라고 말할 정도로 무례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니그로와 이번 로스엔젤레스 스타벅스 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비너’는 똑같이 인종차별적인 단어다. 하지만 인종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된 니그로와 달리 비너는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실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타벅스는 최근에도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기에 그 충격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흑인 고객 2명이 필라델피아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화장실 사용을 요구했다가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스타벅스는 흑인고객에게 대학 수강료 외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스타벅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오는 29일 미 전역 매장 8000여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17만50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종차별 문제가 또 다시 불거져 대중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스타벅스의 행태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 사람은 우리 몸 색깔을 당연하게 ‘살색’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문화 시대에 ‘다양한 살색을 가진 사람들’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검은색도 빼놓지 말고.

이선영 기자  bbilly0411@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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