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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너마저...월드컵 직전 부상 잔혹사 ‘최악의 덫’에 걸린 신태용호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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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골 감각이 물이 올라 권창훈이 첫 골을 넣을 것 같다.”

한국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지난 18일 MBC의 월드컵 프로젝트 ‘MBC X 감스트'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리그앙 두 번째 시즌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준 권창훈에 대해 이같은 기대감을 밝혔다. 새달 18일 스웨덴과 16강 진출의 운명을 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결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려줄 공격 자원 중에서 스트라이커들을 제쳐놓고 미드필더인 권창훈을 첫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최근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

권창훈이 부상을 당해 교체돼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르비아 퍼블릭]

올시즌 11골로 프랑스 1부리그에서는 박주영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권창훈이기에 2선 공격 지원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한 방을 기대했던 신태용 감독이다.

하지만 신 감독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권창훈이 러시아행에 합류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유럽파 공격수들이 모두 국내로 돌아와 재충전하며 러시아 월드컵 체제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던 터에 마지막까지 유럽에 남아 시즌 피날레 매치에 나섰던 권창훈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르비앙 퍼블릭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권창훈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앙제와 리그앙 시즌 최종전에서 오른발 부상을 당해 76분 만에 교체돼 나왔다. “디종 의료진이 아킬레스건 파열이라고 했다”고 전한 르비앙 퍼브릭 보도 사진에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권창훈이 두 명의 의료스태프 어깨에 양 손을 두른 채 절뚝이며 피치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레키프 레미 셰브로 기자도 권창훈의 부상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고 디종FC 트위터에는 권창훈이 사실상 월드컵 출격이 물건너 가고 팀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안타깝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을 가리는 28명의 경쟁 속에 마지막 전술을 가다듬는 첫 훈련 개시를 하루 앞두고 권창훈이 쓰러져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연일 충격파다. 전날 K리그에서는 강원 공격수 이근호가 경남전에서 무릎을 다쳐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근호의 경우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분간 소집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미 수비수 김진수와 김민재, 미드필더 염기훈의 도미노 부상 속에 그나마 김진수만 건져 최종 엔트리 경쟁에는 포함시켜놓았지만 공격라인에서 이근호, 권창훈이 잇따라 쓰러짐에 따라 신태용호로서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신(태용)의 아이들’의 한 명으로 불리던 권창훈마저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도 전에 불운에 휩싸인 신태용호 부상 악령은 역대 어느 월드컵 때보다 전방위로 퍼져 가뜩이나 ‘역대 최약체 전력’이라는 우려에 더욱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20년 전 월드컵 출정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황선홍이 프랑스행 비행기는 탔지만 끝내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다 돌아온 뒤 2006년 이동국(무릎), 2010년 곽태훈(무릎), 2014년 김진수(발목)이 마지막까지 부상 악운을 떨치지 못하고 TV로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다. 그 잔혹사가 권창훈까지 다섯 차례의 부상 사태로 이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권창훈이 러시아 출정멤버로 포함될 수 있을지는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현지 언론이 전하는 우려로 본다면 신태용호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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