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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靑 비서관 '드루킹 연루' 의혹에 野가 청와대에 엄중 경고한 까닭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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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청와대 현직인사인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을 19대 대통령 선거 전까지 4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그동안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으로 공세를 취했지만 이제 그들의 시선은 송인배 청 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드루킹 특검 대상에 청와대를 선상에 올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부터 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였던 인사들이 ‘드루킹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로 번진 드루킹 게이트, 특검에 성역은 없다”고 목청을 돋웠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도 이날 송인배 비서관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거세졌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송인배 비서관 의혹에 대해 “의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정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까지 문제 삼는 야권의 공세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드루킹 김모씨가 한 언론사에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전 의원 승인을 받고 댓글조작을 실행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드루킹의 이같은 주장에 김경수 전 의원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드루킹 옥중편지와 관련해 “증거 인멸과 은폐 축소 조작에 검찰과 경찰이 한 몸뚱어리로 움직였다는 것은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야권이 드루킹 사건에 대해 청와대 연루 의혹에 힘을 싣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에서 송인배 비서관의 입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후보는 이날 송인배 비서관에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 ‘(문고리) 삼인방’이라고 다들 욕하던, 그 정도 위치라고 보면 된다”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1부속 비서관이 정호성 비서관이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 - 정호성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 송인배 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송인배 비서관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 일정총괄팀장으로 활동했다.

송인배 비서관 의혹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직접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사안이 작지 않다는 해석이다. KBS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서 시시비비를 가린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지 않느냐”며 “의혹이 불거졌다고 다 업무에서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야권 일각에서는 송인배 비서관 연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드루킹-송인배 비서관 의혹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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