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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北체제불안 해소방안 논의…북미정상회담 '중재자' 文의 예상 시나리오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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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북한 측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에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에 대해 ‘열린 결말’을 내놓으면서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가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 체제불안 해소방안 논의 등 북미 중재자 역할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협상에 들어감에 있어서 가능성이 0이었는데도 100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가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이 열릴 지 안 열릴 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에 대해 트럼프가 일괄타격이 바람직하다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과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환구시보는 한국 전문가인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조선한국연구센터 뤼차오 주임 분석을 인용해 북한의 이러한 자세가 결코 예기치 못한 일은 아니라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강경하게 맞대응해서 미국에 끌려 다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양국 간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로 북미정상회담에 여유 있는 스탠스를 취해 상대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얘기다.

결국 북미 양측이 상대방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측이 모두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강한만큼 무산 가능성을 일축시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 훈련이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킬 것이란 확신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65년 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룸과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북미 간에도 수교를 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부인 카렌 펜스 여사와 오찬을 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도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만난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에 평화 정착의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건이 충족 안 되면 회담을 안 하겠다고 한 것은 현재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100%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서 굉장히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과연 한미연합군사 훈련이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문 대통령 관측이 적중할지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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