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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후배 폭행 논란…대한빙상연맹 구조적 문제, 발본색원 가능한가?

  • Editor. 이민혁 기자
  • 입력 2018.05.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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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로서 “가정의 행복을 우선으로 추구한다”는 평소 발언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훈. 그가 후배 선수를 때렸다는 의혹에 휩싸여 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벌인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A가 국제대회 기간 중 해외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A는 2011, 2013, 2016년에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폭행 사실에 대해 A는 후배에게 훈계를 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을 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빙상연맹에 진상조사와 함께 A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빙상계 관계자는 “A는 이승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의 소속팀인 대한항공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올해 나이 서른 살 이승훈이 의혹에 휘말린 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7일 방송에서 대한빙상연맹 부회장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인물로 지목한 가운데 이승훈을 전명규 교수의 특혜를 입은 대표적인 선수로 꼽아 논란을 낳은 바 있어 이번 이승훈의 후배 폭행 논란은 충격파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승훈를 둘러싼 의혹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빙상연맹의 중앙집권형 권력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선후배 간 엄격한 위계질서로 인해 선수들 개개인의 인권이 무시될 수 있는 분위기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이번 특정 감사를 통해 문체부가 심석희를 폭행한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은 이러한 평가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춘추좌씨전’에 발본색원이라는 말이 나온다. 좋지 않은 일의 근본 원인이 되는 요소를 완전히 없애 버려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길 수 없도록 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한빙상연맹의 논란을 다뤘다. 이번에는 이승훈 후배 폭행 논란이다. 국내 빙상종목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지금이라도 대한빙상연맹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발본색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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