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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공짜 주식 논란 지우기? 김정주의 승부수는 통할까?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요즘은 애들도 다 안다. 어느 동네 할아버지가 옆집 사는 코흘리개 유치원생에게 “돈, 권력, 명예 중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이냐?”고 물었다. 유치원생은 단번에 “돈!”이라고 대답했다. “왜 그러느냐?”는 할아버지의 질문에 유치원생은 “돈이면 까까, 아이스크림, 장난감, 다 살 수 있잖아요”라고 대답하더라는 세간의 우스갯소리가 있다.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주(50) 엔엑스씨(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도 행여 돈으로 싸늘한 여론을 잠재우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김정주 대표가 지난 11일 무죄 선고받은 뒤 최근 자식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IT 산업의 귀재로서 어마어마한 재력을 거머쥔 김정주 NXC 대표의 향후 발걸음에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 쏠리고 있다.

"자식들에게 회사 경영권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정주 NXC 대표. [사진=뉴시스]
 

김정주 대표의 경영권 승계 관련 발언을 두고 상반된 의견과 해석이 난무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29일 발표된 입장문에 따라 김정주 대표가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삶을 살아가겠다”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김정주 대표가 언급한 ‘재판 결과’란 무엇일까? 여기서 ‘사회에 진 빛’은 넥슨 주식 사건을 의미한다. 넥슨 주식 사건은 2015년 불거졌다. 진경준 전 검사장이 2005년 김정주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 매입용으로 4억25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총 9억53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지난 11일 진경준 전 검사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무상증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주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 이번 김정주 대표의 넥슨 경영권 발언을 두고 지난 2년간 이어진 넥슨 주식 사건의 파장을 잠재우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분분하다 “부자라고 기부해야 할 의무는 없다. 정말 찬사를 보낸다(gogu**** )”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김정주 재산이 얼마인지는 아냐 검색해봐라 진짜 많다. 그중에 천억을 내놓겠다는 거고 딸 둘 있는데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재산은 어떻게 할지 모르지(eeg**** )”라거나 “일본상장 제주도 본사 이전. 법의 테두리에서 교묘하게 세금 덜 내고 수익을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한 거지(thur**** )”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 29일 입장 발표를 통해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문가 여러분들을 모시고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소위 장사 중의 으뜸은 사람 장사라고 했다. 거상 여불위는 진나라 장양왕의 마음을 얻어 승상자리에 오르게 된다. 돈으로 권력을 산 것이다. 여불위는 장양왕에게 아끼는 애첩을 주었다고 한다.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공짜로 넘겨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김정주 대표의 당시 속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혹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이번 경영권 승계 발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일찍이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법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꼬마 애들도 다 안다. 돈이면 뭐든지 살 수 있다는 것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아니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쓸 수도 있다. 김정주 대표의 본심이 무엇인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선영 기자  bbilly0411@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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