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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기성용 러시아 월드컵 출정 키워드는 '16강 힐링'...멕시코-독일-스웨덴, 평가전 기상도는?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6.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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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최종 탈락한 선수들의 몫까지 뛰겠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출정하는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해 ‘신태용호’에 함께 승선하지 못한 태극선원들의 아쉬움을 16강 진출로 풀어주겠다는 '힐링' 의지를 이같이 강조했다.

주장 기성용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 사전 캠프가 차려지는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직전 공식 출정 인터뷰에서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서 낙마했는데 주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최종 탈락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출정식이 열린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전주 평가전이 끝나고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이 무산됐고 왼쪽 풀백 김진수는 4년 전처럼 도돌이표 부상에 발목 잡혀 최종승선이 좌절됐다. 수비요원 권경원도 마지막 경쟁 관문을 넘지 못하고 월드컵 데뷔의 꿈을 접어야 했다.

주장 기성용이 동료들의 이런 아픔을 선전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이날 출정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23명이 결정됐기 때문에 간절함을 가지고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16강에 가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호는 러시아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레오강에서 담금질한 뒤 오는 12일 러시아 현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호 정예멤버 출전에 맞춰 이날 태극전사 23명의 최종 엔터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유럽으로 출발한 이날엔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을 위한 한국의 F조리그 경쟁국들도 평가전을 마무리했는데 멕시코만 승리를 거뒀을 뿐 스웨덴 독일은 나란히 패배를 맛봤다.

FIFA랭킹 15위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스코틀랜드(34위)와 평가전에서 킥오프 13분 만에 터진 히오바니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지난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11월 벨기에전 3-3무, 폴란드전 1-0승, 올해 들어서는 2월 보스니아전 1-0승, 3월 아이슬란드전 3-0 완승으로 무패 퍼레이드를 펼쳐오다 지난달 28일 크로아티아에 0-1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웨일스전 0-0무에 이어 스코틀랜드를 1-0으로 꺾으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멕시코는 10일 덴마크전을 끝으로 오는 23일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FIFA랭킹 1위 독일은 오스트리아(26위)와 원정 평가전에서 메주트 외질의 선취골에도 후반에만 연속골을 내줘 1-2 역전패를 당했다. 통독 이후엔 오스트리아에 강했던 독일은 32년 만에 이웃나라에 패해 충격파도 컸다. 왼발 부상으로 오랜 만에 골문을 지킨 노장 마누엘 노이어의 복귀에도 후반 뒷심부족으로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특유의 조직력이 무너진 것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독일은 지난해 10월 9일 아제르바이잔을 5-1로 대파할 때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뒤 5연속 무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프랑스와 2연속 비긴 뒤 지난 2월 스페인과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지난 3월 28일 브라질에 0-1패에 이어 이날 다시 분패한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7일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독일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FIFA랭킹 23위 스웨덴은 덴마크(12위)와 스톡홀름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해 7승2무3패를 기록했던 스웨덴은 올해 5차례 A매치 성적은 1승2무2패로 절반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1월 12일 덴마크에 1-0으로 유일하게 이긴 뒤 이번엔 덴마크와 헛심공방만 벌인 것이다. 3월 칠레, 루마니아에 각각 1-2, 0-1패로 연패한 이후 무승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스웨덴은 10일 페루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18일 한국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결전을 벌인다.

한국은 올해 A매치 승률이 꼭 50%(3승1무3패)다. 지난 1월 몰도바전 1-0승, 2월 라트비아전 1-0승에 이어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 2-0완승으로 3승을 쌓았지만 1일 월드컵 출정경기에서 보스니아에 왼쪽 수비 측면이 무너지면서 1-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오는 8일 볼리비아, 12일 세네갈과 두 차례 전술담금질을 한 뒤 러시아에 입성, 8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 신태용호의 '러시아 월드컵 시계'는 본격적으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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