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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 축구평가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겨야 하는 이유는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6.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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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확정지은 뒤 첫 평가전으로 ‘가상의 멕시코’인 볼리비아와 격돌한다. 한국 볼리비아 평가전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의 남미 국가다. 이날 발표된 피파랭킹에서 한국은 57위로 네 계단 올라가 볼리비아보다 앞섰다. 하지만 멕시코 피파랭킹은 무려 15위로 볼리비아와 현격한 차이가 난다. 볼리비아는 실제로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했다. 멕시코를 가상으로 하는 스파링 상대로는 많이 부족하기에 한국 대표팀이 쾌승을 거둬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한국의 월드컵 평가전 상대로 볼리비아만이 약체가 아니다. 앞서 온두라스와 보스니아 평가전도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피파랭킹 59위인 온두라스 상대로 2-0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일방적인 우세 속에 이승우, 문선민 등 신예 공격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수비진도 클린시트를 거둬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진 한국 보스니아 전은 완전히 다른 결과였다. 피파랭킹 41위 보스니아에 1-3 참패를 당했다. 원활한 공격전개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진은 왼쪽 측면이 번번이 뚫려 해트트릭을 당하는 등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온두라스 전에서 봤던 장밋빛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세계최강 독일(1위)뿐만 아니라 한국이 첫승 제물로 삼고자 하는 스웨덴도 피파랭킹 24위에 이른다. 한국 볼리비아 평가전처럼 상대 팀의 전력이 실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보다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에 쾌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과거 4강 신화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돌아보자.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히려 조별리그 상대보다 더 강한 상대팀을 찾아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같은 조였지만 평가전 상대로 ‘아트사커’로 세계 축구를 지배한 프랑스와 베컴, 루니, 제라드 등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한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맞붙었다. 당시 프랑스에 2-3으로 패하고, 잉글랜드에게 1-1로 비겼지만 이는 승리보다 더 값졌다.

신태용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볼리비아 전에서 베스트 11의 60∼70%를 기용하고 4백 수비 조직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평가전은 보통 실험과 사기진작 등 두 가지의 의미를 둔다. 하지만 실제 2018 러시아 월드컵 상대는 평가전 상대보다 강한만큼 한국 볼리비아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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