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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까지 강렬하게 번진 '코리안 그램드슬램 바이러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6.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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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올 시즌 들어 한국인 타자들의 ‘그랜드슬램 바이러스’가 최지만에게까지 강렬하게 퍼졌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추신수와 음주운전 파문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빅리그 복귀에 집념을 불사르는 강정호에 이어 최지만까지 만루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특히 대타로 주어진 기회에서 집중력을 끌어모아 다이아몬드의 모든 주자를 불러들이는 거포본능으로 다시 강렬한 인상을 던진 최지만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벌어진 2018 미국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3으로 뒤진 6회 2사 만루에 투수 브렌트 수터 대신 타석에 나서 좌완 불펜 루이스 가르시아의 시속 159㎞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빅리그 마수걸이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다. MLB 개인 통산 9호 아치를 대타 역전 만루포로 장식한 것이다. 최지만의 만루포는 12-3 승리의 결승타.

최지만의 4점포 폭발로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히터들은 모두 그랜드슬래머로 환희를 맛보는 화려한 시즌을 맞고 있다.

코리안 그랜드슬램 신드롬의 테이트를 끊은 주인공은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지난달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초 2사 만루에서 크리스 볼스테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작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19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800일 만에 그랜드 슬램 손맛을 봤다. 빅리그 데뷔 이후 4번째 만루포를 지렛대 삼아 추신수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가도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의 만루포가 터지던 날 MLB에 재입성한 최지만은 복귀전에서 10개월 만에 대형 홈런을 폭발했다. 그리고 한 달도 안돼 빅리그 첫 만루포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추신수 최지만 말고도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우여곡절 끝에 미국 무대로 돌아와 피츠버그 산하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절치부심 빅그리 복귀를 노리는 강정호도 지난 3일 샬롯 스톤크랩스(템파베이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어렵게 미국 비자를 받고 싱글A에서 새출발한 강정호는 두 번째 공식경기에서 만루포를 작렬, 609일만에 홈런 감각을 되찾았다.

반면 만루홈런은 류현진의 부상으로 홀로 빅리그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오승환에게는 굴욕으로 다가왔다. 빅리그에서는 첫 그랜드슬램을 내줘 추신수 최지만과는 대조를 이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지난 6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7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 베이스를 모두 내준 뒤 미겔 안두하르에게 초구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만루홈런으로 올시즌 4번째 피홈런를 기록한 것이다.

오승환으로서는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는 아픔이었다. 2009년 6월 21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 7회말 풀베이스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처음으로 프로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을 맞았던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한 뒤 한신 타이거스의 클로저로 활약하던 2015년 6월 2일 지바 롯데와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비록 오승환이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만루포 덫에 걸렸지만 추신수 강정호 최지만의 릴레이 4점포 행진 속에 코리안 그랜드슬램 신드롬은 강렬한 인상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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