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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탑승 추정, 中고위급 전용기? 참매 1호? 평양서 출발해 싱가포르 도착하면 트럼프와 ‘정중동’ 지략전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6.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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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세기의 담판’을 위한 북미 정상의 하늘길이 열려 싱가포르로 모이고 있다.

중국 고위급 전용기가 평양을 출발해 중국 상공을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도 시차를 두고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항로를 잡고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느 항공편에 탑승했든 김정은 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G7 정상회의 일정을 채 마무리짓지 않은 채 캐나다를 떠나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실무준비팀의 숙소로 쓰인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이 선보인 한정판 카페 라테. 10일 中고위급 전용기, 참매 1호 등 김정은 탑승 추정 비행기 두 대가 싱가포르를 향했다. [사진=풀러턴호텔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CA122편이 10일 오전 8시 30분(북한시간 기준)께 평양 공항을 출발했다. 기종이 보잉 747-4J6으로 시진핑 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사용하는 이 전용기는 베이징에 인접하자 갑자기 CA61로 편명을 변경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전날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 항로를 점검하는 시험비행 또는 북한 선발대 수송 등의 목적으로 점쳐지는 에어차이나 항공기가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던 항로로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에어차이나의 ‘베이징-평양’ 노선 정기편이 재개된 것을 볼 때 이날 새벽 베이징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뒤 얼마 안돼 베이징을 향해 기수를 잡은 CA122편은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에서 특별 임차한 항공기로 보이며 기왕에 빌렸다면 안정성 면에서 김정은 탑승 추정이 설들력이 있지만 확증은 없는 상태다.

각국의 정부 전용기는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를 피해 운항하는 케이스가 많아 베이징에서 기수를 바꿔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베트남 쪽으로 남하하는 경로가 김정은 싱가포르행 하늘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이후 장거리 운항을 한 적이 없는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가 이날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져 지난달 중국 다롄을 오갔던 참매 1호를 정상적으로 이용해 싱가포르로 도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성명을 통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다음날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임을 밝힌 것으로 볼 때 이날 늦은 오후에 시차를 두고 김정은 트럼프 양 정상이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 평양서 출발해 싱가포르 도착 이후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주요 예상 일정. 김정은 탑승 추정 '中고위급 전용기'와 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가 시차를 두고 싱가포프로 향했다. [그래픽=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비핵화를 하고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한다"며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고 밝힌 뒤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을 ‘평화 임무’라고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격에 대해 “미지의 영역”이라고 하면서도 “자신감을 느낀다”고 긍정마인드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참매 1호’ 또는 ‘중국 고위급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가는 지까지 베일에 쌓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격"이라고 평하면서 "뒤집어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김정은)가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 관계를 맺고, 이후 과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도 밝혀 성공적인 '싱가포르 서밋‘이 후속회담으로 이어지는 첫 발걸음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미정상회담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한국 속담을 연상시키듯 첫 회동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확실하고도 입증 가능한 방법론에 합의할 수 있다면 북한 체제 안정보장과 북미 관계의 안정적인 재정립 등을 향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시간의 비행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북미정상회담 D-1에는 ‘탑승 추정’부터 관심을 모은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싱가포르 하늘 아래서 보이지 않은 마지막 막후 협의를 통해 ‘정중동’의 지략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 시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싱가포르 서밋 스톱위치’가 제대로 눌러질지, 그 운명의 담판 이틀 전부터 지구촌의 이목은 싱가포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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