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역사적 회담인 6.12 북미정상회담 시간을 꼭 12시간 남겨둔 싱가포르 시간 밤 9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한밤 깜짝 외출에 나선 것을 놓고 막판 조율에서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져 자신감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인 회담 날 아침 SNS를 통해 "잘 될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발언처럼 '햄버거 회담' 가능성에도 덩달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싱가포르 총리와 회동 이후 두문분출하던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2시간 20여분의 한밤 깜짝 외출에 나섰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마리나베이 식물원, 마리나베이 호텔 타워 3,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라 불리는 에스플레네이드 등을 둘러보며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는가 하면 수많은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김 주한 필리핀 대사 간의 막판 실무 조율이 이어지는 와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한밤 깜짝 외출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아침 SNS를 통해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진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시간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다. 카펠라 호텔에 도착해 첫 만남을 갖게 되는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은 15분 동안 산책 등을 함께하며 친밀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 행정부 고위 관료 말을 인용해 "두 정상이 악수한 뒤 함께 산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 발표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후 본격적으로 두 정상의 단독회담이 45분가량 이어진다.

두 정상이 단독회담을 마치면 오찬이 시작된다. 오찬 메뉴는 공개된 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햄버거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오찬 후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후 4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하는 공동 기자회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동 선언문이 채택될 경우 두 정상이 함께 합의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이 지구촌에 전파를 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후 7시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만큼 만찬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전까지 추가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부터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되는 가운데 두 정상의 역사적 회담에 지구촌의 눈과 귀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