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마침내 손을 마주 잡고 북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2일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나 12초 넘게 손잡고 인사를 나누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마주 앉았지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양 정상의 신상을 등을 숫자로 풀어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우선 1946년생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는 일흔한 살이다. 김정은 위원장 나이는 서른네 살로 불혹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1981년생 이방카보다도 어리다. 트럼프-김정은은 나이로만 놓고 보자면 아버지와 아들 뻘이 되는 셈이다.
풍채 또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두 정상은 모두 체구가 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키가 190cm로 장신인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170cm대로 추정돼 20cm 이상 차가 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두 정상의 동선도 비교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이동한 거리는 4700km다. 트럼프는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1만5000km의 거리를 건너왔다.
두 정상이 묵고 있는 호텔의 수준은 비슷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묵고 있는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의 최고 귀빈실은 하루 숙박료가 7000~9000달러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샹그릴라 호텔 귀빈실도 평균 7500달러에 달한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에서도 다른 점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는 국제관례대로 이번 정상회담 비용을 스스로 부담했지만 북한의 경우 항공기는 중국에서 임차했고, 호텔 등 부대비용은 싱가포르 정부가 상당 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나이와 트럼프 나이, 트럼프 키와 김정은 나이가 확연히 대조되는 가운데 ‘거래의 거물’ 트럼프 대통령과 ‘작은 거인의 승부사’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담판은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