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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1.75~2.0%로 0.25%P 인상, 뉴욕증시 흔들...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6.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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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미 연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올랐다. 미국에서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린 건 세계 금융위기로 ‘제로 금리’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조치였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기존 총 3차례서 4차례로 상향조정되면서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에 다소 흔들렸다. 이날 보합권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뉴욕증시는 연준의 공식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 발표를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신호로 해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낙폭은 전날 종가 대비 0.5% 안쪽으로 제한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여파가 뉴욕증시에만 미친 것은 아니다. 신흥국 시장은 금리 상승 여파로 자본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부채와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취약 국가들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격차는 이번 인상에 따라 기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한미 간 정책금리는 지난 3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된 바 있다. 게다가 연준이 하반기 두 차례 추가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지고 한미 금리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외국인 자본 유출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과 하반기 두 차례 추가인상 전망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빠르게 목표치에 다가서고 있고 실업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호조를 보이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을 보여온 실업률도 계속 하락해 연말에는 3.6%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FOMC 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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