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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 하현우·소향·김연우 등 역대 ‘장기집권’ 가왕들과 공통된 비결은?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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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단 1승만의 문턱에서 멈췄다. 샤이니 ‘설록’으로 특유의 가창력과 래핑이 어우러져 시원한 무대를 선보인 그녀는 노래의 제목 그대로 명탐정처럼 알리바이 없이 사라졌다. 특히 여성 가왕으로서 최초로 MBC ‘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가 세운 최고기록 9연승과 타이를 기록할 찰나에 무너져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바로 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 이야기다.

동방불패 손승연은 17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가왕전에 오른 ‘밥로스’와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했다. 샤이니 ‘셜록’으로 무대를 꾸민 손승연은 김동률 '기억의 습작'을 열창한 '밥로스'에게 불과 3표 차이인 51대 48로 가왕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복면을 벗은 손승연은 “가면 쓰고 있을 때는 편안하게 방송했는데, 벗고 나니 벌거벗은 기분이 들어서 앞을 못 보겠다.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의 운을 뗐다.

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이 아쉽게 하현우가 남긴 9연승이라는 대기록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 여자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만큼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MBC '복면가왕']

손승연이 아쉽게 하현우가 남긴 9연승이라는 대기록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 여자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만큼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손승연이 이토록 판정단으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비결은 무엇일까?

엄청나게 큰 성량과 뛰어난 고음을 바탕으로 감정이입을 더욱 극대화 시킨 것이 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은 과거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에서 우승할 당시에 남다른 성량과 고음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손승연 스스로도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경연 프로그램은 많이 알려진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니까 웅장한 편곡이나 기교가 중요한 것 같다. 고음이나 성량은 그런 면에 있어서 장점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승연 이전에 ‘장기집권’에 성공한 역대 복면가왕 우승자들도 고음과 성량을 바탕으로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이 8연승을 달성하기 이전 ‘역대 여자 가왕’ 자리를 지켰던 6연승 ‘흥부자댁’ 가수 소향은 경연 중 여러 차례 엄청난 고음과 성량을 보여줬다.. 특히 가왕 도전곡으로 택했던 더원 ‘사랑아’와 조용필 ‘모나지라’에서 폭발적인 성량을 바탕으로 한 초고음역대를 선보여 무대를 장악했다. 여기에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인 ‘아시나요’, 따뜻한 위로를 건넸던 '한숨‘, 'Home’ 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도전까지 곁들여 시청자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복면가왕 동방불패 손승연은 과거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에서 우승할 당시에 남다른 성량과 고음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출처='MBC 복면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으로 역대 1위 기록인 9연승의 가수 국카스텐 하현우는 고(故) 신해철 소속밴드였던 넥스트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원곡보다 좀 더 높은 키로 소화하는 괴물 같은 가창력과 성량을 뽐냈다. 또한 더크로스의 ‘Don’t cry’에서는 원곡보다도 강력한 샤우트 창법을 선보이기까지 해 현장의 평가단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경악시켰다.

또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4연승 가왕 가수 김연우도 복면가왕 프로그램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을 ‘만약에 말야’, 부활 ‘사랑할수록’, 바비킴 ‘사랑.. 그놈’,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등의 주옥같은 편곡을 통해 커다란 울림통을 자랑해 초창기 복면가왕의 흥을 한층 북돋았다.

이처럼 고음과 성량이 좋은 가수들이 복면가왕에서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둔 비결은 가수 바다가 말하는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바다는 과거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노래는 목으로, 머리로, 그리고 가슴으로 부르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규정했다.

바다에 따르면 목으로 부르는 노래란 요즘 많은 아이돌들의 노래를 들 수 있는데 깊이가 없는 즉흥적인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큰 성량이 필요치 않은 아이돌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머리로 부른 노래는 어떤 광경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예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노래는 ‘신형원의 유리벽’ ‘양희은의 한계령’ 또는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등이 있다.

그리고 바다가 말하는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란 노래 속에 열창하는 가수의 인생 전반이 담겨 온전히 스며들어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듣게 되는 노래다. 이같은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은 성량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바다는 설명했다.

복면가왕에서 무려 8연승으로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승연 또한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로 판정단의 마음을 빼앗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압도적 가창력으로 18주간 감동을 안겼던 동방불패 손승연은 떠났다. 이제 김동률 '기억의 습작'으로 손승연 9연승을 저지한 ‘밥로스’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로 과연 동방불패처럼 또 다른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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