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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율이 침묵하지 않았기에, 재일교포 여배우의 조재현 '미투' 폭로로 돌아보는 용기와 연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6.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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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배우 조재현에 대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를 제기한 가운데 최초로 조재현의 실명을 밝히며 공개 저격한 배우 최율에게도 다시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funE는 20일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추가 폭로를 보도해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조재현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그를 향한 비난여론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율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재일교포 여배우가 조재현에 대한 미투 폭로를 한 가운데 그에 대한 폭로를 하며 이목을 끌었던 배우 최율에게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율은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이다.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며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최율은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얻었으나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최율의 공개 저격을 시작으로 조재현에 대한 성추문 폭로가 이어졌고 결국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하게 됐다.

재일교포 여배우의 증언으로 조재현에 대한 성추문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최율처럼 용기를 낸 미투 고백으로 많은 피해자들의 동참을 이끈 여성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을 국내에 상륙시킨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 그는 지난 1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2010년 당시 법무부에서 근무하던 간부 안태근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으며 이후 인사상 불이익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서지현 검사를 향한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이 폭로를 시발점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물결이 일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에 언급된 'En'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룸'에 출연한 최영미 시인은 한 유명 원로시인에 대해 "상습범이고 한 두 번이 아니다. 내가 데뷔할 때부터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대한민국 도처에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비판했다.

최율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영미 시인, 서지현 검사, 김수희 대표 등 용기 낸 고백으로 많은 피해자들의 폭로를 이끈 이들에게도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영미 시인은 당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폭로 이후 그를 지원사격한 이들이 늘어나며 'En'이 고은 시인임이 드러났고 이를 시작으로 문학계에서도 미투 물결이 일어났다.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데 기여한 최영미 시인은 20일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연극계에서도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하며 '미투' 대열에 동참했다. 김수희 대표도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오구’ 연출자라는 등의 단서로 이윤택 연출가임이 드러났다. 김 대표는 SNS에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관련 행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이제라도 이 얘기를 해서 용기를 낸 분들께 힘을 보태는 것이 이제 대학로 중간선배쯤인 것 같은 내가 작업을 해나갈 많은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희 대표를 시작으로 연극계에서는 이윤택 연출자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 연극인들이 릴레이 폭로에 나섰고 이윤택 연출가는 공개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조재현에 대한 공개저격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는 최율이 재일교포 여배우의 폭로로 다시금 포털 실검을 장악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던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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