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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주점 방화범, 손님 몰리길 밖에서 기다리다 불 붙였다니…부상자 절반 이상 '위중'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6.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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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무려 33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 주점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손님이 몰리기를 기다리다 출입문을 막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 주점에 불을 지른 방화범 A씨가 전날 조사에서 "군산 내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쳐 기름통에 담았다"며 "주점 앞에 기름통을 놓고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주점 안에 손님이 많은 것을 확인한 뒤 입구에 휘발유를 뿌렸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며 "외상값이 10만원 있었는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달라고 해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군산 주점 방화범이 손님이 몰리길 기다리다 화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당시 정황에 대해서도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군산 주점 방화범 A씨는 "출입문에 걸레 자루를 걸고 비닐봉투로 두 번 묶었다"며 "주점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밖에서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군산 주점 화재는 지난 17일 A씨의 방화로 3명의 사망자와 30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경찰은 주점 입구에 A씨가 불을 붙이자 주점 안에 있던 많은 인원이 좁은 비상구로 몰리며 인명 피해가 컸다고 파악했고 A씨가 많은 인명피해를 노리고 방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군산 주점 방화범 A씨는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군산 주점 방화범의 충격적인 진술이 공개된 가운데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30명 중 17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는 19일 당초 부상자 30명 중 중상자를 5명으로 판단했으나 병원 측은 17명이 위중하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응급환자는 서울과 대전 지역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3명은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환자를 병원에 이송한 후에도 전국 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중상자 병세를 파악하는 등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병원에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있으나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군산 주점 방화범이 큰 인명피해를 노리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방화범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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