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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대이변, 크로아티아 20년 전 설욕과 독일 대파 데자뷔…모드리치가 밝힌 메시 봉쇄책은?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6.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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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축구의 지존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발칸의 크로아티아가 3-0으로 대격한 것이다.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결전 결과로 크로아티아는 16강까지 확정지은 반면, 아르헨티나는 녹다운 라운드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크로아티아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0으로 승리했다. 후반 8분 안테 레비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의 추가골, 그리고 추가 시간 이반 라키티치의 쐐기골이 잇따라 터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에서 루카 모드리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가 3-0 대승을 거뒀다. 반면 리오넬 메시는 침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앞서 C조리그 2차전 프랑스-페루 경기에서는 킬리안 음바페 골로 프랑스가 1-0 신승을 거뒀고, 덴마크-호주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IFA 월드컵 라이브 블로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경기에 대해 “나는 부끄럼을 모르지만 확실히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며 “아르헨티나는 어떠한 다른 선택도 없는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너무 고통스럽다”며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멀리 고국서 온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매치에서 대승을 거둔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못했다기보다는 크로아티아가 완벽했다”며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아티아는 세계 최고 선수가 있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었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과 굶주림이 크로아티아에 승리를 가져다 준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공식 팀 리포터(아르헨티나) 디에고 산드리노는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경기에 대해 “아르헨티나에는 악몽이었다”며 “골기퍼 카바예로의 실수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의 경기 템포를 잃어버렸고, 결국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이제코슬라프 파운 리포터(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승부에 대해 “크로아티아 달리치 감독이 아르헨티나 매치를 즐기겠다고 말했지만 어느 누구도 남미의 축구강국을 상대로 이러한 결과를 꿈꾸지 못했다”며 “이제는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에서 루카 모드리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가 3-0 대승을 거뒀다. 반면 리오넬 메시는 침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경기 MVP에 선정된 루카 모드리치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실현됐다”며 “이번 승리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최대한 끌어 올려줬다”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이어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가장 위협적인 메시에게 가는 공을 차단해 그를 고립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 대파로 양팀 역대 전적의 균형추를 2승1무2패로 바로 잡았다. 월드컵에서는 1998년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당한 0-1 분패의 아픔을 이번에 세 배로 되돌려줘 대승의 감격은 더욱 컸다.

옛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해 축구협회 창립 90년 만인 1992년에 FIFA에 가입하면서 국제무대에 불덩어리이란 뜻의 ‘바트레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크로아티아. 1994년 미국 월드컵 직전 아르헨티나의 평가전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긴 뒤 예선을 거쳐 처음 본선에 오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까지 진격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루마니아를 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 독일을 3-0으로 대파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프랑스(우승)에 1-2로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크로아티아는 3·4위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브론즈 메달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 다보르 수케르는 녹다운 라운드 4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만을 건너뛰고 꾸준히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2014년 카메룬을 4-0으로 대파한 것을 빼고는 발칸 강호의 위용을 되살리지 못하고 3번 모두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 했다.

최근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는 메시의 존재감이었다. 2006년 3월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에서 2-3으로 졌지만 리드골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던 메시였다. 2014년 11월 크로아티아와 다시 만나서는 페널티킥으로 2-1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번에 메시는 크로아티아의 질식수비를 뚫지 못한 채 고작 슛 하나에 그쳐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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