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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별세, '3김 시대' 종언…풍운의 정치인 향한 애도의 물결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6.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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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1960년대 이후 우리 정치권을 풍미해 온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하며 '3김(金) 시대'가 실질적 종언을 고하게 됐다. 한국 현대정치의 흐름을 이끌며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산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종필 전 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병원 측은 김종필 전 총리가 이날 오전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노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김종필 별세 소식에 정치권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필 전 총리는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며 등장한 뒤 그해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초대부장에 취임했다. 이후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한 뒤 그해 6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이후 7~10대, 13~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3김 시대'의 한 축을 담당한 김 전 총리는 공화당 창당과정에서 '4대 의혹사건'에 휘말리며 1963년 첫 외유를 떠났고 이어 '김종필, 오히라 메모' 파동으로 1964년 2차 외유길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1971년부터 1975년까지 4년 6개월 간 국무총리를 지내며 승승장구했으나 1980년 신군부의 등장과 함께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87년 13대 대선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후 1992년 3당 합당과 함께 김영삼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했으며 1997년 대선에서는 'DJP(김대중, 김종필) 연합'을 성사시키며 김대중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후 내각제 파동과 16대 총선에서 쌓인 공동정권 수장 사이의 앙금이 2001년 임동원 당시 통일부 장관 해임안 가결 및 공조파기로 이어졌고 2004년 10선 도전 실패 등을 겪은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쿠데타 원조', '중앙정보부 창설자', '풍운의 정치인', '영원한 2인자', '처세의 달인', '로맨티스트 정치인' 등 극과 극 평가를 받고 있는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종필 별세로 '3김 시대'가 실질적 종언을 고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은 가히 한국 현대사를 풍미했다고 할 만하다. 고인의 별세로 이제 공식적으로 '3김 시대'가 종언을 고한 셈"이라며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미루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큰 어른을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한국 현대 정치사에 길이 남을 풍운아였고 각박한 정치 현장의 로맨티스트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연합뉴스를 통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배고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그분의 족적이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특히 보수정당의 절체절명 위기에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접해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초에 새해 인사 올리려고 자택에서 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애도를 표하며 "고인이 생전에 바라왔던 대한민국 정치발전과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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