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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웨덴 꺾고도 걱정 왜? 한국 독일 넘어 '16강 가능성' 변수는 장현수와 기성용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6.2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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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전력 약화 변수, 루디와 후멜스 부상-보아텡 결장
- 한국 16강 가능성 변수는  기성용 부상-장현수 트라우마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독일 스웨덴 결전에서 토니 크로스의 극장골로 기사회생한 게르만 전차군단.

한국 멕시코 격돌에서 손흥민의 극장골로 구사일생으로 실낱 같은 16강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낸 태극전사 신태용호.

27일 밤 11시(한국시간) 한국-독일 3차전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가능성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서는 양 팀 모두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헌국 독일 3차전에서 기성용 장현수 출격 여부가 한국 16강 가능성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으로선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멕시코가 3연승으로 아예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래야 한국 독일 스웨덴이 깔끔하게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게 쉽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주기만 한다면 한국은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격파하는 대반란을 이룬다면 기적 같은 뒤집기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멕시코, 독일-스웨덴 2차전에서 한국과 독일이 입은 전력 손실과 변수를 따져본다면 유럽축구 오즈메이커들이 예상하는 독일의 승리는 결코 장담만을 할 수는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레이닝 챔피언 독일의 전력이 4년 전에 비해서는 턱없이 약해졌다는 점이 한국의 호승심을 자극할 만하다. 한국도 손흥민의 극적인 중거리포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면 독일을 결코 넘볼 수는 없었기에 자신감을 추슬러 후회없는 한 판을 벼른다면 대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국은 기성용 장현수 변수로 신태용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독일의 상황을 부상자로 살펴보면 독일의 손실이 커 보인다. 독일 요하힘 뢰브 감독은 독일-스웨덴 결전을 2-1로 이긴 뒤 FIFA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제바스티안 루디의 코뼈가 부려졌다”고 밝혀 한국-독일 3차전 결장 가능성이 높다. 독일-스웨덴 전 선발 4-2-3-1 포맷에서 토니 크로스와 중원에서 더블 앵커로 자리 잡았던 루디는 상대의 발에 얼굴을 가격당해 피를 흘리며 피치를 떠나야 했다.

수비라인 중심에 서왔던 마츠 후멜스는 독일-스웨덴 전을 나흘 앞두고 목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 들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멕시코와 스웨덴에 중앙 역공을 당해 연속 실점한 터라 독일은 수비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부터 후멜스와 중앙 방어벽 구축에 케미를 이뤄왔던 제롬 보아텡이 독일-스웨덴 전에서 두 번째 노란 딱지를 받아 한국-독일 전 피치를 아예 밟을 수 없는 게 한국 전에 나서는 독일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공수의 연결고리 기성용이 멕시코 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독일 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넘겨야 할 위기에 처했다. 스웨덴과 1차전서 측면수비수 박주호가 허벅지를 다쳐 이탈한 가운데 이날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난 기성용마저 한국-독일 결전 하루 전까지 회복되지 못할 경우 공수의 균형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전에서는 와이드 스크린 와이퍼 역할을 맡아 필드골을 내주지 않는데 선봉장이 됐던 기성용은 멕시코전에서 슛 레인지까지 과감히 전진해 위력적인 헤더까지 쏘아대는 등 공격 활로찾기를 이끌었다.

장현수의 트라우마는 실로 심각하다. 신태용 감독으로선 한국-독일 전에 과연 장현수 카드를 백포(Backs 4)든 백스리(Backs 3)든 중앙 수비 카드로 신임장을 다시 줄지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스웨덴전에서 박주호의 부상, 김민우의 11m 스팟킥 허용 등의 빌미를 제공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 멕시코전에서도 양팔을 벌리고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하다 11m 플레이스킥으로 선취실점의 화근이 되더니 추가 실점 때는 한 번에 몸을 던지는 바람에 슛 각도를 넓혀주는 실책을 범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 골 모두 얻어맞는데 장현수가 직,간접으로 연관돼 비난 수위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멕시코전을 참관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부부동반으로 한국 팀 드레스룸을 찾은 김정숙 여사가 고개를 떨군 장현수를 각별히 챙기며 위로했지만 멘붕 상태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처럼 16강 가능성이 실낱처럼 살아 있었던 1994년 미국 월드컵 3차전 한국-독일 전에서 수문장 최인영이 전반에만 26분 동안 소나기 세 골을 내주자 김호 감독은 트라우마를 우려해 하프타임에 대학생 골키퍼 이운재를 투입, 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1골차까지 따라붙은 대추격전을 펼친 적이 있다. 방어벽에서 멘탈 붕괴가 경기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축구 중계에서 국가대표팀 선배 해설위원들조차 장현수의 수비 기본기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고 있는 터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장현수를 대체할 수비요원이 출격하고 기성용마저 나서지 못한다면 한국-독일 격돌은 새로운 수비라인의 맞불부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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