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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질환 유발하는 '생활 자외선' 블루라이트, 눈 건강 지키기 위해서는?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6.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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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출퇴근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태블릿을 보고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업무를 마친 뒤 귀가해서는 TV나 스마트폰을 보다 잠이 든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디지털 기기는 사람을 편의를 선사해주지만 장기간 사용할수록 건강을 해칠 우려는 커진다.

그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2014년 영국에서 25세 이하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 중 55%가 디지털 화면을 보면서 가장 큰 불편 증상으로 눈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또한 초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에서는 고학년 아동의 9%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안구건조증 상태의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이 눈에 띄게 길게 나타났다.

안구질환을 유발하는 '생활 자외선' 블루라이트 주의보에 눈 건강 잃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생활 자외선'으로 불리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380~500nm(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의 한 종류다. 인간에게 편안한 느낌을 제공하며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낮에는 집중력을 강화시키고 밤에는 잠을 깊게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인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스마트폰이나 TV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해 세포 손상을 일으키며 누적되면 황반변성까지 낳을 수 있다.

더욱 악화되면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엔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블루라이트의 과도한 노출에 주의해야 하지만 60대 이상의 경우 눈 속 황반을 보호하는 루테인 등 황반색소가 줄어들어 있어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5년 동안 61.2%가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94%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층의 황반변성 환자가 매년 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내장된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조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반변성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특히 한쪽 눈에만 황반변성이 발병한 경우 반대쪽 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밤에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할 경우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밤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최근 출시되고 있는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이 내장된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노트북의 리더모드, 블루라이트 차단필터 어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고글이나 안경을 착용하고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 생선, 어패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 자외선’ 블루라이트는 안구질환뿐 아니라 수면장애, 피부 노화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 조언처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미리 검진 등으로 건강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디지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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