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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월드컵 16강 대진표에 유일한 얼룩!...'관중모독'에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일본 16강 진출, 조롱거리 전락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6.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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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일본 축구는 수치다. 웃음거리를 보여줬다.”(영국 BBC)

“일본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틀어 가장 비스포츠적인 경기를 하고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진출했다.”(독일 DPA통신)

“한국은 아름답게 탈락했지만, 일본은 추하게 16강에 진출했다.”(안정환 MBC 해설위원)

일본이 폴란드전에서 0-1로 지고도 아시아 최다 3회 월드컵 16강 대진표에 오른 뒤 쏟아진 평가다. 일본은 28일 밤(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리그 폴란드와 마지막 경기 막판에 10분여 동안이나 ‘볼 돌리기’ 행태를 보여 일본 16강 진출이라는 수확이 이같은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일본 16강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졸전 때문에 축구인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심지어 인저리타임에 들어간 상태에서 폴란드 브와시코프스키가 교체 투입되기 위해 대기심과 서 있는데도 일본 선수들은 그 앞에서 공만 돌렸다. 결국 브와시코프시키는 추가시간 3분 동안 데드볼이 나오지 않아 터치라인 밖에서 일본의 ‘공놀이’만 지켜보다가 경기장을 나와야 했다.

문제는 경기결과가 아니었다. 후반 14분 폴란드가 얀 베드나렉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같은 시간 열린 세네갈-콜롬비아전이 0-0인 상황이라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일본으로선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본은 이누이를 투입하며 총공세로 나섰다. 하지만 잠시 콜롬비아가 후반 29분 예리 미나 골로 앞서가면서 일본은 다시 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일본은 공격을 포기했다. 일본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볼만 돌리다 경기를 마쳤다. 볼고드라드 아레나의 4만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월드컵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더 이상의 경고를 피하기 위해 공격하지 않고 볼을 돌리며 시간을 끌었던 일본.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동률일 결우 경고 퇴장 등의 점수를 따져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규정이 러시아 월드컵부터 적용되면서 이를 지능적(?)으로 활용한 씁쓸한 지키기 전략이었다.

결국 폴란드에 0-1 패배를 안전하게(?) 지켜낸 일본은 페어플레이점수에서 세네갈에 앞서 월드컵 16강 대진표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관중의 아유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외신들도 일본축구의 민낯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언페어’ 행태로 페어플레이 점수의 혜택을 입은 일본을 비아냥거리는 논조들이 많았다. BBC는 “엘로카드로 숫자로 녹다운 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이 정해지면 안 된다”고 힐난했다.

이러한 시간 끌기 전술을 지시한 일본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이러한 비판을 어느 정도 수용했다. 니시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본의는 아니지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선수들은 무척 씁쓸했겠지만 앞으로 한 단계 더 전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일본 16강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졸전 때문에 축구인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16강 진출에도 이렇게 빈축을 사는 가운데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콜롬비아는 세네갈에 1-0으로 승리,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찌감치 녹아웃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국가들의 매치업인 E조 3차전에서는 벨기에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잉글랜드는 2위로 월드커 16강 대진표에 자리잡았다. 튀니지는 파나마를 1-2로 이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러시아 월드컵 16강 대진표은 유럽 10팀, 남미 4팀, 북중미 1팀(멕시코), 아시아 1팀(일본)으로 짜여졌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조별리그에 이어 16강 녹다운제가 실시된 이후 최초로 아프리카 팀들이 전원 탈락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16강 진출에 지구촌 축구팬들과 언론의 조롱과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시아팀인 ‘사무라이 블루’가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를 상대로 당당한 16강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은 높지 않다. 일본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유럽팀을 만나 4전 전패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15일 벨기에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는 1-2로, 지난 9일에는 스위스에 0-2로 완패했다. 여기에 이번 폴란드전 0-1 패가 추가돼 4패를 당하는 동안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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