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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북상 중, 2018년 태풍 벌써 일곱 번째...어마무시한 이름이라는데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6.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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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가 장마와 숨바꼭질하는 가운데 6월 끝자락부터 불청객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본격적으로 2018년 태풍 시즌이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며 다가오는 모양새다.

2018년 태풍 리스트에서 7번째로 등재된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붙인 태풍명으로 '비의 신'이라는 뜻을 지녔다. 어마무시한 이름 쁘라삐룬이 조용히 열대성저기압으로 생명을 다할지, 아니면 공포의 소용돌이로 몰려올지, 장마에 태풍 걱정까지 겹으로 밀려드는 6, 7월의 건널목이다.

태풍 '쁘라삐룬' 북상 중인 가운데 2018년 태풍으로 일곱번째 태풍의 소식에 큰 피해 없길 바라는 이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29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4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해 북상 중인데 이 태풍은 월요일인 새달 2일 오전 서귀포 서남쪽 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오후 서산 남쪽 20km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한반도를 향해 처음으로 북상하는 2018년 태풍 '쁘라삐룬'은 태국이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이다. 그렇다면 태풍 이름은 어떻게 붙여질까.

과거 태풍의 이름은 따로 붙이지 않고 번호만 부여했다. 1953년부터 태풍이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성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차별 요소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1978년부터는 남성과 여성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1999년까지 태풍 이름은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가 정한 이름을 붙였다.

2000년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이 태풍위원회를 구성해 관리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북한,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미크로네시아, 일본 등 14개국이다. 태풍 이름은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140개를 28개씩 5개 조로 나눠 1조부터 5조까지 차례대로 사용한다.

보통 태풍은 연간 30여개꼴로 발생하기에 전체 이름이 모두 사용되려면 4~5년 정도 걸린다. 태국이 정한 이름 쁘라삐룬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이름을 제출했다. 또한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종다리, 노을, 민들레, 날개 등 10가지 이름을 제출해 한글 이름은 모두 20개다.

지난 1월 발생한 2018년 태풍 1호 ‘볼라벤’은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이란 뜻을 가졌다. 지난 15일 발생해 이틀 만에 온대저기압으로 생명을 다한 한국이름 ‘개미’가 2018년 태풍 6호였다.

그러나 태풍이 큰 피해를 끼칠 경우 피해 국가의 의사에 따라 이름이 삭제될 수도 있다. 2005년 우리나라가 제출한 ‘나비’라는 이름의 태풍이 일본에 큰 피해를 준 뒤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한국은 지난해 간접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든 적은 세 번 있었는데 이렇다 할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6월부터 2018년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길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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