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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포르투갈, 프랑스 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는 '호메 로스!'...호날두-메시 밀어낸 카바니-음바페 멀티골쇼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7.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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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징크스'만 남기고 네 번째 월드컵 퇴장
카바니 이제는 골악령 떨친 파랑새-음바페 60년 전 펠레처럼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호-메 로스(loss)!'

호날두와 메시, 어느 쪽도 ‘월드컵 우승 서사시’는 쓸 수 없게 됐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녹아웃 라운드에 오르자마자 동반 패배로 ‘3전 4기’의 월드컵 정상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프랑스 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는 동반 탈락이었다. 지난 10년간 발롱도르(FIFA 통합 시상 포함)를 5회씩 양분해온 포르투갈의 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8강 길목에서 각각 우루과이와 프랑스에 나란히 패배, 지구촌 팬들이 기대했던 ‘호-메 대전’도 무산됐다.

우루과이-포르투갈, 프랑스-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는 호날두와 메시의 동반탈락이다. 카바니, 음바페 멀티골과 대조를 이뤘다. [사진=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30일 밤(한국시간) 카잔에서 벌어진 러시아 월드컵 16강 첫 머리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멀티 도움을 기록했지만 킬리안 음바페에게 멀티골을 내줘 7골 난타전 끝에 3-4로 패해 짐을 꾸려야 했다. 포르투갈 캡틴 호날두도 1일 새벽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공격포인트 없이 에딘손 카바니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1-2로 분패, 월드컵 시즌을 접었다.

호날두와 메시는 2002년 월드컵에서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의 새 희망으로 떠올라 2006년부터 월드컵 무대에 개근하면서 도전해왔지만 끝내 무관으로 월드컵 커리어를 마무리 짓게 됐다. 서른셋 호날두, 서른하나 메시의 나이를 생각해 볼 때 4년 뒤 카타르 월드컵까지 ‘원맨팀’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기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호날두와 바르셀로나 원클럽맨 메시로서는 ‘월드컵 녹아웃 징크스’를 벗지 못한 채 서로 4번째 월드컵 정상 도전기를 마감한 게 가장 큰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16강 이상 단판 승부에서는 단 한 골을 못 넣고 돌아선 그들이었으니.

2003년 포르투갈 대표로 데뷔한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2006년 4강, 2010년 16강에 이어 2014년 조별리그 탈락할 때 모두 한 골씩 기록했지만 러시아에 와서는 대회 1호 해트트릭 등으로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녹다운 라운드에서 6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2005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뽑힌 메시는 녹아웃 매치에서 8경기나 빈손으로 돌아섰다. 2006, 2010년 연속 8강에 오르고 4년 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 16강 탈락으로 추락했다. 월드컵 통산골도 조별리그에서만 건진 6골 수확에 그쳤다.

만약 러시아 월드컵 16강 동반탈락으로 호날두와 메시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면 호날두보다는 메시가 더욱 큰 미련이 남을 수 있다. 월드컵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륙선수권에서 호날두와 달리 메시는 무관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유로 2004부터 준우승, 8강, 4강을 거쳐 유로 2016에서 마침내 우승으로 소원을 푼 반면, 메시는 2007년 이후 코파아메리카에서 준우승만 세 번에 그쳤다.

또 다른 우루과이-포르투갈, 프랑스-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는 카바니(왼쪽)와 음바페 멀티골이다.[사진=EPA,로이터/연합뉴스]

이렇듯 프랑스-아르헨티나, 우루과이-포르투갈 하이라이트로 쓸쓸한 호날두-메시 동반 월드컵 퇴장이 지구촌 축구팬들 가슴을 아리게 했지만, 또 다른 베테랑 카바니는 징크스를 깨고 신예 음바페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우루과이-포르투갈 하이라이트의 하나는 메시와 동갑내기인 우루과이 골잡이 카바니가 월드컵 골 저주를 벗어던진 것이다. 카바니가 골 네트를 흔들면 패배 악령이 뒤따른다는 악운에서 탈출한 것이다. 2010, 2014년 연속 골을 넣었을 때 우루과이는 번번이 무너졌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바니는 러시아 골문에 마수걸이골을 작렬한 뒤 16강전서는 멀티골까지 기록했지만 우루과이는 2연승으로 8년 만에 8강까지 진군할 수 있었다. 카바니는 종아리 부상으로 우루과이-프랑스 8강전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우루과이 최고령 월드컵 득점자로서 당당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로는 프랑스의 샛별 음바페가 60년 만에 월드컵사에 진기록을 추가한 것이 돋보인다. 음바페는 프랑스 ‘아트사커’가 안방에서 우승으로 화려한 꽃을 피운 1998년 12월 파리에서 태어나 만 20세가 안된다. 음바페는 1958년 월드컵에서 ‘축구황제’ 펠레가 스웨덴과 결승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후 10대의 나이에 멀티골을 신고하는 샛별로 탄생했다. ‘포스트 앙리’로 불리는 음바페는 조별리그 페루전에서 프랑스 최연소 월드컵 데뷔골 기록을 세운 뒤 골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호날두-메시의 첫 월드컵 격돌 카드는 무산됐지만 베테랑 카바니와 루키 음바페의 멀티골 활약상은 지면 끝나는 단두대 매치의 묘미를 한껏 높여준 셈이다.

우루과이-포르투갈, 프랑스-아르헨티나 결전으로 시작된 러시아 월드컵 녹다운 스테이지에서는 3일 밤 우루과이-프랑스의 남미-유럽 매치업으로 첫 8강 조합이 짜여졌다. 우루과이-프랑스 8강전 승자는 브라질-멕시코, 벨기에-일본 16강 대진에서 올라오는 승자와 준결승을 펼치게 된다. 브라질-멕시코, 벨기에-일본 16강전은 녹다운 라운드에 오른 모든 대륙의 팀이 포진해 있어 8강 이후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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