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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100년,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별세...평화당, 정부 재협상 촉구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7.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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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7월 첫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100세.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27명만 남게 됐다. 이에 민주평화당은 정부의 일본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일 "오늘 오전 4시께 경남 통영에 사시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께서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빈소는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정대협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는 스물두 살 때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필리핀 등 동남아 전선으로 끌려가 성노예 피해를 입었다. 7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김복득 할머니는 수요시위, 피해자 인권캠프에 참석하고 국내외 집회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연대 활동에 힘써왔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된 병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 맺힌 한 세기의 생애를 마감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정부가 2015년 일본과 '최종적ㆍ불가역적 해결' 등 표현까지 써가며 맺은 위안부 한일 합의가 2011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이듬해 정대협이 주도한 손해배상 소송에 원고로 참여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별세에 대해 명복을 빌며 “정부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올해에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다섯 분이 돌아가셨다. 이제 스물일곱 분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위안부 피해 생존자와 국민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안겨줬던 '화해치유재단'의 청산과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피해보상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정말로 시간이 남지 않았다. 아무리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외면하고 싶어도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적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일본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통렬한 사죄와 보상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우리정부 역시 적극적인 태도로 재협상에 나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상처와 한을 달래 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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