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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제 시행, '저녁 있는 삶' 자리 잡을까…직장인들 저녁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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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2004년 주 5일제 도입에 이어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이른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이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같은 주 52시간제의 시행으로 노동자의 삶과 직장 문화가 달라질 수 있을지 초기 분위기 변화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월 첫날부터 시행된 주 52시간제는 노동자 300인 이상 사업장, 국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적용된다. 이같은 노동기간 단축 적용 기업에서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이상 일을 시키면 사업주는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해 2년 이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주 52시간제가 7월 첫날부터 시행된 가운데 이 제도로 인해 노동자들의 '저녁 있는 삶'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노동시간은 휴일을 포함한 7일 동안의 노동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0시간과 휴일근로를 포함한 연장근로를 합쳐 5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주 노동시간을 월요일부터 계산하기 때문에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노동시간 계산은 대체로 월요일인 2일 시작됐다.

기업들은 회사 사정에 따라 인력 충원, 교대제 개편, 유연근로제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대기업이나 그 계열사의 경우 이미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인력 충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간 위반이 적발돼도 시정기간을 최장 6개월까지 부여할 방침이나 노동시간 단축이 산업 현장에 안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퇴근 시간이 빨라질 경우 직장인들이 저녁시간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에 대한 조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은 지난달 29일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70.6%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27.9%가 '들어봤으나 정확히 모른다', 1.5%가 '모른다' 순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제 근무에 대해 전체의 51.3%는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43.5%는 '기대하지 않는다', 5.2%는 '관심없다'고 응답해 절반 정도로 극명하게 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 52시간제 시행되고 난 뒤 퇴근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족과의 시간'이 27.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취미생활'(23.3%), '운동'(19.1%), '공부'(16.2%), '휴식'(8.9%), '계획없음'(5.8%) 순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계획으로는 '외국어'가 29.2%, '교양·힐링'이 27.5%로 1,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자격증'(22.2%), '직무분야'(12.4%), '대학원 진학'(4.6%) 등이 따랐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직장인들이 ‘저녁 있는 삶’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당분간 도입 초기에 관심 있게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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