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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LPGA 소포모어 롤러코스터 기복 끝, 이젠 '강심장 메이저 퀸'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7.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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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2주 전 메이어 LPGA 클래식을 제패한 유소연.

1주 전 월마트 아칸사스 챔피언십을 석권한 하타오카 나사(일본).

박성현(하나금융그룹)이 2일(한국시간) 올 시즌 세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연장에서 만난 상대들이다.

최근 LPGA 그린을 정복한 그들이어서 상승세가 무서웠다. 지난해 박성현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은 통산 7승에 도전했다. 지난해 LPGA에 데뷔했지만 신인왕 박성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호된 적응기를 거친 뒤 2년차에 톱10에 5번이나 오른 하타오카는 2연승을 노렸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는 박성현. [사진=AP/연합뉴스]

기세로는 박성현이 밀릴 법했다. 지난 5월 7일 LPGA 텍사스 클래식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이후 최악의 악몽을 맞았기 때문이다. 3주 연속 컷 탈락한 뒤 지난주에야 겨우 공동 61위로 컷을 통과했기에 기세 싸움에서는 유소연과 하타오카에 비길 바가 못됐다.

하지만 ‘남달라’라는 애칭처럼 박성현은 뒷심이 강했다. 집중력을 끌어모아 연장 첫판에서 버디를 놓친 하타오카를 따돌린 뒤 두 번째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유소연마저 제치고 두 번째 메이저 퀸 대관식을 치렀다.

박성현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3타를 줄인 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유소연과 하타오카와 연장에 들어간 끝에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소포모어 시즌인 올해 컷탈락 5회, 톱10 진입 3회(2승 포함)로 너무도 어지럽게 롤러코스터를 탄 박성현이지만 시련으로 다져지면서 ‘메이저 강심장’으로 거듭났다. LPGA 진출 이후 두 번 치른 연장에서, 그것도 모두 메이저 무대에서만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니 말이다.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연장서 최혜진을 제치고 데뷔승을 거두더니 1년 만에 다시 메이저 무대에서 서든데스로 뒷심을 과시한 박성현이다.

반면 2011년 US여자오픈과 지난해 ANA 인프레이션 등 메이저 무대에서 두 차례 연장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유소연은 LPGA 통산 5번째로 맞은 연장 승부에서 세 번째 패배를 당해 박성현과 희비가 엇갈렸다.

박성현이 지난해 데뷔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연장에서 승리해 1년 만에 메이저 퀸 대관식을 가졌다. [사진출처=LPGA 트위터]

박성현은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세 번째 코리안 메이저 퀸이 됐다. 2002, 2006년 우승한 박세리와 2013년부터 3연패한 박인비에 이어 3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들이 6차례 석권할 때 모두 4차례나 연장 승부에서 우승을 거뒀다는 점은 한국여자골프의 집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박성현은 태극낭자들의 올 시즌 메이저 무대 연장 징크스도 떨쳐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박인비가 스웨덴 페르닐라 린드베리에게, US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가 태국 에리야 쭈타누깐에게 각각 패했지만 박성현이 깨끗이 악운을 떨친 것이다.

한국은 이로써 18개 대회가 치러진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6승째를 수확했는데, 박성현은 그중 유일하게 멀티크라운을 차지해 지난 시즌 2관왕 수확을 넘어서는 다관왕 도전에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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