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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일본 하이라이트, 48년 기다린 대역전극…원조 붉은 악마, '네이마르 골=브라질 승리' 공식 깰까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7.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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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1966년 북한 8강 돌풍, 2002년 한국 4강 신화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 3번째 월드컵 8강 이상의 진군을 노렸던 ‘사무라이 재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일본-벨기에 매치에서 일본은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에 두 골 앞서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소나기 3골을 얻어맞으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벨기에는 3일 새벽(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16강전에서 0-2로 뒤지다 막판 3골을 몰아넣어 3-2로 역전승했다. 나세르 샤들리는 인저리 타임 3분 코너킥 위기에서 연결된 역습 찬스를 극장골로 작렬했다.

벨기에-일본 역전극처럼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에서 2골 이상 뒤지다 역전승을 거둔 사례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서독 이후 48년 만이다. 당시 서독은 8강에서 잉글랜드에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넣어 준결승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일본 경기에서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브라질은 슈퍼스타 네이마르 1골1도움으로 8강행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의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 도전은 실패했지만 월드컵 16강 무대에서 첫 득점을 올린 것은 나름 성과다. 일본은 2002년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터키에 0-1로 패했고, 2010년 파라과이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아시아 국가들은 8년을 주기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한 팀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2002년엔 한국과 일본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한국, 사우디, 일본, 이란이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엔 일본이 ‘공 돌리기’ 빈축을 사면서까지 페어플레이점수를 지켜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16강 고개를 넘지는 못했다.

벨기에-일본 16강전이 난타전으로 펼쳐진 가운데 브라질은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은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네이마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후반 연속골을 앞세워 멕시코에 2-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7회 연속 8강에 진출한 반면 멕시코는 7회 연속 ‘16강 전패’의 악령을 떨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 극장골에 이어 멕시코전 선제 결승골을 폭발하면서 ‘셀레상(브라질대표팀)의 부활’ 기세는 더욱 달아올랐다. 승리의 파랑새다. ‘네이마르 골=승리’ 등식이 28경기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일본 경기에서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브라질은 슈퍼스타 네이마르 1골1도움으로 8강행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네이마르는 2010년 8월 미국전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이후 이날 멕시코전까지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7골을 터뜨렸다. 골을 기록한 경기는 42경기로 승률이 95.2%(39승2무1패)에 달한다. 2011년 독일전 2-3패만 빼면 네이마르가 골을 넣은 경기가 패배로 끝난 적이 없다. 더욱이 2013년 6월 일본전 3-0 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떠뜨린 이후 네이마르의 ‘골=승리’ 공식은 28연승으로 이어졌으니 그의 존재감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스탯이다.

메시와 호날두가 16강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발롱도르의 주인공을 놓고 그들과 경쟁을 벌여왔던 삼바군단 에이스 네이마르의 골사냥은 더욱 볼 만해졌다.

벨기에-일본 매치에서 집념의 3연속골로 8강에 턱걸이한 벨기에는 최다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7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1986년 월드컵 4강 신화로 ‘붉은 악마’ 애칭을 얻었던 벨기에가 ‘황금세대’를 앞세워 32년 만에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는 상승세를 탄 네이마르를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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