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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태국 소년들 구조 계획 발표…열흘간 동굴 천장 고인 물 마시며 버틴 생존자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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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서 실종된 지 무려 열흘 만에 생존이 확인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다시 비가 내리기 전에 그들을 구하기 위해 태국 정부가 최대한 동굴 안의 물을 빼내는 등 구조 계획을 내놨다. 지구촌 많은 이들의 이목이 태국 소년들에게 향하고 있다.

아누퐁 파오진다 태국 내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방콕에서 "동굴에 갇힌 13명의 소년과 코치를 주요 통로를 통해 밖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1명당 2명의 구조대원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소년들 구조 계획이 발표됐다. [사진=AP/연합뉴스]

당국은 생존자들이 잠수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굴 안에 고인 물을 최대한 빼낼 예정이지만 구조대원의 근접 동행이 불가능한 일부 구간에서는 생존자들이 스스로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한 사람씩 빠져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누퐁 장관은 "며칠 후 비 예보가 있다"며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 구조 활동이 어려워진다. 그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정부는 생존자 구조 후 의료지원 계획도 마련했다. 이미 병상과 생존자들의 가족을 위한 숙소 시설이 마련된 상황이며 오랫동안 동굴에 갇혀있던 생존자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 등도 준비했다.

태국 소년들 구조 계획이 전해진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4일 소년들이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을 마시며 열흘을 버텨냈다고 보도했다. 태국 소년들 구조작업에 함께한 의사는 축구팀 코치가 아이들이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움직임을 자제시켰으며 동굴 바닥에 흐르는 물 대신 천장에 고인 물을 마시도록 권유했다고 전했다.

몇몇 언론에서는 아이들이 가지고 들어간 과자를 먹으며 지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코치와 아이들의 차분한 대응으로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태국 소년들에게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은 고칼로리 젤과 우유, 단백질 등을 공급했고 저녁에는 일반 음식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소년들 구조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13명의 생존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는 지구촌 가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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