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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뉴스쇼'서 난민 소신발언…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자국민이 먼저"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7.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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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난민은 사실 우리에게 먼 나라 이야기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한 반감을 가진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우리 사회에 다가온 난민이니까."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최근 한국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난민 문제에 대해 다시금 밝힌 소신 발언 중 일부다. 앞서 몇 차례 난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그를 향한 이목이 또 한 번 집중되고 있다.

정우성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성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제주 예멘 난민들에 대한 국민적 반감에 공감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에는 법과 제도가 있다. 그 안에서 그들을 심사하면 된다. 우리 입장에서는 받자 말자의 이슈는 아니다"라며 "국제사회와 약속을 지키며 국내 사회의 불신과 우려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난민들 사이 가짜 서류는 절대 없다. 대한민국 법과 시스템을 무시하는 얘기다. 심사과정이 길다. 난민들 모두 각자 사연이 있다"며 "난민 심사가 길고 상세해서 현재 제주도에 있는 난민들도 오래 머물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포럼에 가 난민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라도 취업을 장려해야 한다"며 "내전이 시작되면 남자는 징집대상이 된다. 반군과 정부군이 가족을 인질로 삼는다더라. 우리 6.25때랑 비슷하다. 그 상황을 피해서 온 젊은 남성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난민들의 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에도 범죄자는 있다. 난민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건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국제적으로도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성숙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대한민국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다. 난민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말이 서로의 눈높이에 맞는지 양쪽에서 심사숙고해서 논의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앞서 지난달 세계 난만의 날을 맞아 SNS에 '난민과 함께해 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이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제주포럼과 '난민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해 지속적으로 난민에 대한 관심과 필요하다면 예멘 난민 문제에 목소리 낼 것이라는 소신을 확고히 드러냈다.

이로 인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우성의 난민 문제 발언에 대한 청원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우성은 그동안 SNS나 난민 관련 행사에 참석해 난민 관련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관련 청원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몇몇 청원인은 정우성의 발언을 두고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정우성 자기는 벽 높은 집에서 살고 있으니"라며 "좁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예멘으로 가서 직접 실천하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 자국민이 먼저가 돼야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재했다.

또 다른 한 청원인은 "국내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걸 애써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묻고 싶다. 마치 내 자식은 배고프다고 징징대는데 이웃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길에 돌아다니는 고아를 돌봐주는 푼수 가장 같다"며 "정우성이 출연하는 영화, 드라마는 물론 광고하는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일부 청원인들은 정우성을 각종 매체에서 보고 싶지 않다며 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며 난민 문제에 강한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정우성이 또 한 번 소신발언을 한 가운데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이 다시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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