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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녀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으로 위독, 스크리팔 부녀 사건 얼마나 지났다고...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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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영국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진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영국은 물론 지구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지난달 30일 쓰러져 위독한 상태인 남녀가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결과를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닐 바수 영국 경찰 대테러대책 본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두 사람이 표적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스크리팔 사건처럼 대테러담당 경찰이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대중에게 노출된 위험은 낮다"며 "현 단계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증상을 보이는 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크리팔 부녀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여 만에 또 다시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으로 영국 남녀가 위독한 상태다. 사진은 스크리팔 부녀 사건 당시 조사하는 영국 경찰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두 사람은 월트셔주 에임즈버리 한 건물 내에서 정신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이 장소는 스크리팔 부녀가 쓰러진 솔즈베리에서 13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영국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영국 정부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진 스크리팔 부녀가 사건 직전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스크리팔과 율리야가 노비촉 중독 사건 전 몇 달 동안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받았으며 이는 사건 이후 파악됐다. 율리야의 소재를 추적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율리야의 휴대전화도 세밀한 조사를 받았다.

BBC는 노비촉 중독으로 스크리팔 부녀가 쓰러지기 이전에 두 사람이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 감지됐는지, 이에 따라 보호 수준을 높여야 했던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스크리팔은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러시아에서 복역하던 중 풀려났고 솔즈베리 한 쇼핑몰에서 딸 율리야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중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에서야 퇴원했다.

영국 정부는 스크리팔 부녀에게서 러시아가 과거 군사용으로 개발한 노비촉이라는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사실을 근거로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으며 이후 양측은 외교관 추방 등으로 맞서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스크리팔 부녀에 이어 비슷한 노비촉 중독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 향후 발표될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 지구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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