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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하하!' 47경기 연속 출루 레코드 추신수, 아메리칸 드림 18년만에 첫 올스타 영광까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7.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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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추추 하하’

추신수에게 경사가 겹쳤다. 뜻깊은 기록을 세운 날 빅리그의 별이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장 47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운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서른여섯 나이에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에 발탁됐다.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2018 MLB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엔트리를 9일 발표했다. 공개된 별들의 리스트에서는 팬 투표와 감독 추천 선수로 리그별 31명씩, 모두 62명이 포진했다.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가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까지 누렸다. [사진출처=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팬 투표에서 보스턴 J.D. 마르티네스에 밀린 추신수는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장을 받은 것이다. 2005년 빅리그에 뛰어든 지 14번째 시즌이자 10번째 서비스 시즌에 처음 올스타의 일원으로 이름을 빛낸 추신수다.

추신수 올스타 선정은 코리안 빅리거 중에서는 세 번째 쾌거. 2001년 LA 다저스 에이스 박찬호가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이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이 연이어 올스타 무대를 밟은 이후 16년 만의 경사다. 추신수는 한국인 타자 1호 올스타 발탁으로 의미를 더했다.

추신수로서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방문경기에서 47경기 연속 출루 퍼레이드를 펼쳐 텍사스 구단 기록을 갈아치운 게 첫 올스타 선정의 자축이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다섯 번째 타석인 9회초 2사 1루서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내야 안타로 대망의 4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살려냈다.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운 46경기 연속 출루를 넘어서는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이다.

추신수는 지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숨 가쁘게 이어오던 연속 출루 행진이 멈춰 설 위기에 맞았다. 특히 2회 1사 1,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가 못 잡는 땅볼 타구를 우익수 앞으로 보냈지만 기록원이 1루수 에러로 공식 판단하는 바람에 3,4번째 타석까지 쫓겨야 했던 추신수다.

하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처럼 추신수는 집념의 타구를 날렸고 이번엔 ‘추신수 시프트’에 치중했던 3루수가 뒤늦게 땅볼 타구를 잡고도 발 빠른 추신수를 의식해 1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이같은 집념은 신기록 달성은 물론 올스타 선정이라는 영예까지 안기는 원동력이 됐다.

47경기 연속 출루라는 덱사스 신기록을 세운 추신수의 첫 올스타 선정을 축하하는 팬 메시지. [사진출처=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추신수는 47경기 연속 출루 기록 수립 과정에서 180타수 61안타 타율 0.339를 보여 시즌 타율 0.293보다 훨씬 높다. 12홈런에 27타점까지 올리면서 볼넷 41개를 포함해 사사구 42개를 얻어내 출루율 0.462를 기록했다. 역시 시즌 출루율 0.399를 웃돋다.

이날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을 전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홈페이지 뉴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감독이 팀 미팅에 부르더니 올스타 선정 사실을 얘기해줬는데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내가 한국을 떠나올 때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게 목표였다. 내 생애 최고의 날들이고 가족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첫 올스타 타자 선정은) 내게나 내 조국, 내 가족에는 매우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무척 흥분돼 기다릴 수가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텍사스 레코드를 새롭게 쓴 추신수는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출루하면 앨버트 푸홀스와 조이 보토가 보유한 현역 MLV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2000년 부산고를 나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태평양을 건넜던 추신수가 18년 만에 맞은 기록과 영예의 시즌을 어떻게 장식할지 야구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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