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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 이단폭포 ‘멍 때리기 좋은 힐링명소’, 원대리 자작나무숲,아침가리골 등 근처에 가볼만한 곳도 많아요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7.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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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글·사진 이두영 기자] 꽃향기, 숲 향기가 가득한 강원도 인제 방태산(1,435m) 적가리골.

그 깊은 골짜기의 최고 매력포인트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이단폭포다. 흔히 ‘이폭포 저폭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아주 선량한 폭포다.

설악산 토왕성폭포나 대승폭포 등 대부분의 유명한 폭포는 힘들게 등산을 해야 볼 수 있다. 반면 방태산 이단폭포는 편안한 숲길을 걷다가 옆으로 몇 발자국만 걸으면 감상할 수 있다.

인제 방태산 이단폭포.

암반지대에서 층층으로 떨어지는 방태산 이단폭포는 바위가 매끄럽고 소리도 통쾌하면서도 온화하다.

초록색 활엽수림을 양옆에 거느린 채 약 15m 높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넓고 투명한 암반 바닥에서 숨고르기를 한 다음, 3~4m의 절벽으로 치맛자락처럼 쫙 펼쳐지며 곤두박질친다.

한 줄기로 내리꽂히는 위쪽 폭포가 남성적이라면 아래쪽은 성정이 고운 여성을 닮았다. 형태가 미려한 만큼 폭포수의 파찰음도 청정 자연의 빛깔을 그대로 닮았다.

그 비경 앞 바위에 걸터앉아 1분만 멍 때리면 신선이 된다. 물방울이 튀면서 생성하는 음이온과 소나무 숲에서 내려오는 피톤치드 덕분이다.

계곡물은 천연 음료다. 손으로 떠 마시면 폐까지 전해지는 계곡물이 온몸을 짜릿하게 한다. 맨발을 물속에 담그면 바야흐로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무아의 경지를 경험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폭포는 1997년 방태산에 자연휴양림이 생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산삼 캐는 산꾼들이나 알던 비경지대였는데 휴양림 바람을 타고 전국으로 존재가 드러나게 됐다.

이단폭포는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의 사이에 있다.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숙박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 시설이 근처에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울창한 천연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적가리골.

방태산은 참나무,박달나무,피나무,전나무,소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는 고봉으로 정상인 주억봉을 비롯해 깃대봉(1,436m), 구룡덕봉(1,388m) 등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개인산,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 계방산 등과 함께 강원도 북부 백두대간의 중심 줄기에 해당한다.

이곳은 옛날부터 난리를 피해 은둔하기 좋은 오지였다. 방태산 남쪽의 살둔·월둔·달둔 등 산기슭과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 등 천혜의 계곡을 3둔4가리라고 했다. 이해타산, 책임추궁, 과열경쟁을 일삼는 도회지인들과 달리 느린 호흡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샹그릴리가 삼둔사가리였다.

인제의 여느 골짜기와 마찬가지로 적가리골도 수량이 풍부하고 이단폭포, 마당바위 등 크고 작은 폭포와 암반이 많다.

신록이 우거진 여름은 물론 단풍이 드는 가을에도 천국처럼 서늘하고 맑다. 그 물줄기는 인제 내린천에 합류해 춘천 소양호로 향한다.

방태산 등산코스는 간단하다. 휴양림 주차장에 주차한다면 구룡덕봉, 주억봉을 고리 형태로 돌아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10.2km,6시간 코스가 정답이다.

긴 산행이 부담스러우면 2.5km 정도의 생태탐방로만 걸어도 된다. 芳台山(방태산)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꽃들도 심심찮게 눈인사를 한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하지 않고 탐방만 할 경우 입장료는 어른 기준 1,000원, 주차요금은 중·소형 자동차 기준 하루 3,000원이다. 내린천 방동교에서 휴양림 매표소로 이어지는 마을길은 좁은 도로여서 천천히 운전할 필요가 있다. 마을에 민박,펜션,식당이 여러 곳 있다.

방태산자연휴양림 근처의 방동막국수, 원대리의 원대막국수 등은 전통 국수 맛집이고, 기린면 중심지이며 버스터미널이 있는 현리에도 비빔밥,두부,순대국 등을 먹을 수 있는 맛집들이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즐기는 1박2일 계곡 여행, 방태산에서 즐기면 후회 없는 가족 피서여행이 될 것이다.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탄산수가 끊임없이 솟는 방동약수가 있다. 거대한 음나무 밑 바위에서 솟는 물에 녹냄새 비슷한 철분을 비롯해 망간, 불소 등이 함유돼 있어 특히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고 소문나 있다.

그밖에 인제에서 꼭 가보라고 추천할 만한 여행지는 원대리 자작나무숲, 설악산 백담계곡·가양동계곡·십이선녀탕계곡· 장수대의 대승폭포, 야생화 천국인 점봉산 곰배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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