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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코치 전원 구조, '13명의 멧돼지' 생환에 지구촌 곳곳서 쏟아지는 격려들

[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13명의 멧돼지가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태국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선수들과 코치가 17일 만에 모두 구조됐다. 기적같은 태국 동굴 소년들의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는 소년들의 생환에 기쁨을 표하고 있다.

태국 네이비실은 10일(현지시간) 저녁 SNS를 통해 동굴에 갇혀있던 12명의 소년과 코치의 구조 소식을 전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 19명의 다국적 구조팀을 투입해 사흘째 구조작전을 펼쳤고 동굴에 남아 있던 5명의 생존자를 무사히 구해냈다. 당국은 앞서 8일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서 4명을 구조했고 9일 추가로 4명을 구출했다.

태국 동굴 소년과 코치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를 주도한 것은 영국,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온 50여명의 동굴구조 전문가였다. 이들은 40여명의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사흘간 차오르는 물과 사투를 벌이며 13명을 모두 동굴 밖으로 구출해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굴에 들어간 축구팀 코치는 마지막까지 동굴 안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생존자 5명이 구조되며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위가 높아지며 고립된 13명이 전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태국 동굴 소년들의 전원구조 소식에 이를 지켜보던 태국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치앙라이 주정부 언론담당 공무원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이건 내 인생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이다.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모든 태국인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SNS에는 실종된 13명을 발견하고 구조한 영웅들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쏟아졌고 이들을 소재로 한 그림들도 넘쳐났다. 태국 총리도 "모두에게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며 다국적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유통기업들도 태국 동굴 소년들 생환 기념 이벤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전해졌다.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도 태국 동굴 소년들 귀환에 격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동굴에서 12명의 소년들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다. 모두가 자유로워졌다. 아주 잘했다"고 밝혔다.

태국 동굴 소년들이 유소년 축구팀 소속인 만큼 축구계에서도 격려의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랑스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벨기에와 월드컵 준결승전을 마친 뒤 SNS를 통해 "이 승리를 오늘의 영웅들에게 바친다"며 소년 12명의 사진을 올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카일 워커도 "놀라운 소식"이라며 소년들에게 유니폼을 보내고 싶다며 주소를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태국 동굴 소년들을 초청했으나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고자 소년들이 최소 일주일은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에 아쉽게 직관은 실현되지 못했다.

태국 동굴 소년들 전원이 무사히 구출된 가운데 지구촌 많은 이들이 소년들과 코치가 치료 후 건강한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는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엄정효 기자  ujh7388@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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