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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크로아티아, 발칸 소국의 대반란…프랑스-크로아티아, 근성과 패기의 단두대 매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7.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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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이 프랑스-크로아티아 맞대결로 성사됐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연장 혈투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다. 프랑스-크로아티아 리턴 매치가 20년 만에 성사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대역전을 거뒀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전은 월드컵 사상 28년 만에 나온 세 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 1990년 잉글랜드는 녹다운 라운드에서 벨기에, 카메룬과 연장 승부 끝에 이겨 4강에 올랐지만 서독에 승부차기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승리를 거뒀다. 이제 결승전은 프랑스-크로아티아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녹아웃 스테이지 3연속 연장승부를 통해 결승까지 오른 최초의 팀이 됐다. 덴마크와 16강전, 러시아와 8강전에서 연달아 승부차기 혈전에 이어 잉글랜드전서는 연장서 결승골을 터뜨려 대망의 결승까지 오르는 역사를 쓴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결승 진출은 사상 최초의 대반란이다. 인구 416만명으로 역대 월드컵 결승에 오른 13개국 중 최소 인구 2위에 해당한다.

크로아티아의 최고 성적은 1991년 옛 유고연방 독립 이후 첫 본선에 출전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거둔 3위다. 당시 크로아티아가 4강전에서 만난 상대가 바로 프랑스라는 점에서 이번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이 더욱 흥미로운 대목이다.

크로아티아가 20년 전 설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특히 당시 4강전에서 프랑스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한 것은 너무도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프랑스 대회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득점왕에 빛났던 레알 마드리드 소속 다보르 슈케르를 앞세워 프랑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어 앞서 나갔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당시 프랑스의 화려한 기술을 앞세운 유리 조르카예프와 로베르 피레를 봉쇄하는 데 성공해 ‘아트사커’의 공세를 막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레블뢰 군단에서는 뜻하지 않은 영웅이 나타났다. 바로 오른쪽 풀백 수비수 릴리앙 튀랑이었다. 공격의 물꼬를 터지 못하는 가운데 오버래핑을 시도한 튀랑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켰고, 그대로 넘어지면서 슛을 시도해 동점골을 넣었다. 그리고 동점골을 넣은 10분 뒤 튀랑은 페널티 박스까지 드리블을 해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내 프랑스의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하지만 이번은 20년 전과 다르다는 평가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의 환상적인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한 중원 장악력뿐만 아니라 전방 공격수인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승골의 주인공 마리오 마주키치와 MOM(경기 MVP)에 빛나는 이반 페리시치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물론 프랑스도 만만치 않다. ‘제2의 앙리’ 찬사를 받는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등 스타들이 즐비해 1998년 우승 멤버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준결승에서 보여준 크로아티아의 저력이 과연 프랑스를 넘어 20년 전 설욕에 성공해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15일 자정 러시아 월드컵 대미를 장식할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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