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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들 병실 영상 공개, 태국 총리 "인종·종교 넘어선 도움의 손길 감사"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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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17일이라는 시간동안 동굴에 갇혔다가 구조된 태국 동굴 소년들이 치료 중인 병원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 '브이(V)' 사인을 보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깔린 동굴에 갇혔다가 구조됐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소년들의 모습에 지구촌 곳곳에서 안심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태국 당국은 11일 격리실 창밖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병실에 누워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낀 소년들은 사전에 병원 측의 설명처럼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소년 2명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V 사인을 그려보였다.

태국 동굴 소년들이 병원서 치료 받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브라이트TV 캡처/연합뉴스]

다른 소년들도 함께 V 표시를 보냈으며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고글, 장갑을 착용하고 머리에 비닐 캡까지 쓴 의료진 2명이 그들과 얘기하는 모습도 영상에 찍혔다. 또한 3명의 소년들은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돼 치료 중인 가운데 쁘라윳 짠 오차 총리는 다국적 구조대와 지구촌 모든 국민에게 사의를 표했다.

12일 일간 더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3분 45초짜리 담화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민간기업은 물론 소년들의 생환을 기원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 작업은 마무리됐으나 각계각층 인사들이 인종이나 종교를 떠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 모습을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네이션은 이어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작업에는 미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의 지원이 있었으며 한국과 독일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통신 장비와 배수용 펌프, 구조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쁘라윳 총리는 구조작업 중 숨진 전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의 희생에 대해 "그의 업적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태국 외교장관 돈 쁘라믓위나이도 "태국 정부는 구조작업을 지원한 모든 국가와 민간부문에 감사 편지를 보내고 구조대원들을 위한 리셉션을 열 것"이라며 "왕실이 해외 구조대원의 참가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동굴 소년들이 17일 만에 생환한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는 소년들과 코치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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