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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수남, 절절한 고백 '18년 전 아내 가출', '첫딸의 죽음'

  • Editor. 이민혁 기자
  • 입력 2018.07.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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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노래 실력만이 아니라 화려한 입담으로 팬들의 사랑을 꾸준하게 받아온 가수 서수남. 그가 자신의 애틋한 과거사를 털어놔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수남은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18년 전 아내의 가출에 대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 가장 큰 절망감을 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갔다”라고 밝혔다.

서수남은 이날 “채권자들이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노래 교실에 찾아올 때까지는 아내가 가출한 것조차 몰랐다”며 “아내는 전 재산을 날리고 10억 빚을 남겨 두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셋방 얻을 돈도 없어서 채권자들에게 빌었는데 냉정하더라. 이후 몸이 망가지고 대인 기피 증상이 왔다”고 말했다.

서수남 고백. [사진출처=‘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서수남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서다. 첫째 딸이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 것.

서수남은 세상을 떠난 첫째 딸에 대해 “(딸이) 타지에서 남편과 별거 중에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더라. 위출혈로 병원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세상을 떠났다”며 “부모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 죄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수남은 70년대 초반 화촉을 밝힌 후 슬하에 세 딸을 두었다. 현재는 미국에 있던 첫 딸을 교통사고로 먼저 보내고 두 딸이 서수남 곁에 남았다.

서수남은 듀엣가수 활동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한양대학교 화학과 졸업 뒤 MBC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가수 하청일과 함께 ‘서수남-하청일 콤비’로 본격적으로 데뷔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서수남은 1971년 노래 ‘팔도유람’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1973년에 발표한 ‘수다쟁이’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가사로 코믹송 원조라 할 만하다. 1975년에는 ‘과수원 길’ 노래가 세간에 널리 알려져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

선조들은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 가장 큰 불효라 했다. 하지만 이미 떠나버린 자녀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남겨진 부모의 생이 우선이기 때문이리라.

서수남이 한 방송에 나와 18년 전 아내 가출, 첫딸의 죽음 등 자신의 시련을 고백한 가운데 팬들은 서수남이 슬픔을 훌훌 털고 행복하길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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