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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4위전 유종의 메달은 ‘최다 10명째 득점’ 벨기에, 잉글랜드는 '6골' 케인만 남았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7.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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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가 32년 만에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3위로 끌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66년 첫 우승 이후 1990년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삼사자군단’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다시 맞은 3,4위전에서 완패해 끝내 메달을 받지 못했다.

벨기에는 14일 밤(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킥 오프 4분 만에 터진 토마 뫼니에의 선제골과 종료 8분전 폭발한 에당 아자르의 추가골로 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벨기에는 G조리그 3차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은 뒤 재격돌에서 스코어를 벌려 쾌승을 거둔 것이다.

벨기에-잉글랜드 월드컵 3·4위전서 승리한 벨기에 선수들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3위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30년 월드컵 원년대회 참가국인 벨기에는 7번째 본선 무대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역대 최고 성적을 업그레이드했다. 당시 우승국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뒤 3,4위전에서 프랑스에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2-4로 패해 4위를 기록했다. 이후 벨기에는 1990, 1994, 2002년에 16강 진출에 이어 2014년엔 8강까지 올랐고 4년 만에 최고성적을 3위로 끌어올렸다.

32년 전 4강 돌풍으로 ‘붉은악마’로 불리기 시작한 벨기에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러시아에서 진군을 거듭해온 끝에 FIFA도 최대강점으로 꼽은 ‘팀 스피리트’로 뭉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특정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득점루트가 다변화된 게 4년 뒤 벨기에 축구의 대도약 가능성을 밝히는 수확으로 꼽힌다. 이날 득점선두(6골)에 올라 있는 잉글랜드 에이스 해리 케인처럼 벨기에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4골)도 유효슛을 날리지 못했지만 벨기에는 아자르가 3골로 골 수확을 늘리는 등 10명이 골 시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벨기에가 얻은 골은 16골로 러시아 월드컵 32강 중 최다득점이다. 이중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15골을 두 자릿 수 ‘붉은악마’들이 고르게 분담한 것이다. 이는 1982년 프랑스, 2006년 이탈리아가 기록한 최다득점선수와 동률을 이루는 성과다.

벨기에-잉글랜드 월드컵 3·4위전이 끝난 뒤  잉글랜드 케인이 추가골을 넣은 벨기에 아자르의 등을 두드려주고 있다. [사진=AP/ㅇ연합뉴스] 

비록 결승무대까지는 진격하지 못했지만 ‘원팀’으로 뭉친 벨기에 붉은악마의 통합과 연대의 진군을 보여준 대표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우승후보 브라질을 8강에서 따돌리고 4강에서만 프랑스에 0-1로 패했던 벨기에는 월드컵에서 6승을 거두고도 우승하지 못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1974년 폴란드(3위), 1990년 이탈리아(3위), 2010년 네덜란드(준우승)에 이어 1패만 당하고도 정상을 밟지 못한 돌풍의 팀으로 남게 된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은 벨기에를 맞아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메달로 지켜내려 했던 잉글랜드는 케인이 침묵하는 등 골운까지 따르지 않아 28년 전과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90년엔 우승국 서독에 승부차기로 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개최국 이탈리아에 1-2로 분패했다. 잉글랜드는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에서 해트트릭이 터져 케인을 추월하는 골잡이들이 나오지 않는 한 1986년 개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의 골든부트(득점왕)를 배출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기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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