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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신규 요금제 출시로 치열한 경쟁, 고가 요금제로 혜택 집중했다?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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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SK텔레콤이 뒤늦게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동통신 3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3사가 중저가보다는 고가 요금제에 혜택을 집중해 더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18일 이동통신업계의 말을 인용해 이동통신 3사가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며 데이터 혜택을 늘렸다고 강조했지만 수요가 많은 6만원 안팎의 요금제는 대상에서 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그보다 고가인 6만9000원 이상 요금제에 혜택을 집중해 기존 4만∼6만원 중반대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의 요금제 상향을 유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이 뒤늦게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동통신 3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3사가 중저가보다는 고가 요금제에 혜택을 집중해 더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T플랜'도 예외는 아니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5종으로 구성됐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 미디엄은 월 5만원에 4GB,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100GB,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인피니티 요금제 가입자는 월 10만원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고 패밀리와 인피니티 가입자는 매월 각각 20GB, 40GB를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T플랜을 두고 업계에서는 기존 LG유플러스 8만8000원대 무제한 요금제와 KT의 데이터온(ON) 요금제를 혼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무제한 요금제는 월 8만8000원에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가족, 친구 등 LG유플러스 가입자와 월 최대 40GB 데이터 나눠쓰기가 가능하며 가족 외 가입자 간 데이터 나눠쓰기는 월 4회로 제한된다. 이와 유사한 SK텔레콤 인피니티 요금제는 1만2000원 더 비싸며 데이터 공유는 원칙적으로 가족 가입자끼리만 가능하다. 하지만 서류 제출 없이 문자 인증만 거치기에 사실상 지인과도 공유할 수 있다.

T플랜 미디엄과 라지는 KT의 데이터온 '톡'과 '비디오'와 유사하다. 지난 5월 출시된 KT 데이터온 톡은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3GB,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제공한다.

가격대에 따른 데이터 격차도 비슷하다. SK텔레콤 T플랜은 미디엄(5만원)과 라지(6만9000원)의 가격 차이는 1만9000원이지만 데이터 제공량 차이는 25배에 달한다. KT 데이터온 역시 톡과 비디오의 가격 차는 2만원에 불과하지만, 데이터양은 30배 이상 차이 난다. T플랜의 경우 라지보다는 더 고가인 패밀리로 가입자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 타사에는 없는 가격대와 조건에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와 각종 VIP 혜택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T플랜의 핵심은 사실상 패밀리 요금제"라며 "라지 이하 요금제는 경쟁사와 큰 차이가 없지만 패밀리는 무제한에 가까운 데이터 제공량에 각종 혜택을 추가해 기존 6만원대 요금 가입자가 월 1만∼2만원을 더 내고 이동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가세로 이동통신시장의 요금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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