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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최악’ 지난해 北 성장률 –3.5%,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교역은 99%나 급감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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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대북 제재 강화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북한이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개성공단 폐쇄 여파로 남북교역은 99.7%나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6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5%를 기록한 1997년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6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5%를 기록한 1997년 이후 최저치다. [사진=연합뉴스TV제공]

지난해 남한 성장률(3.1%)보다는 6.6%포인트 낮다. 북한은 2010년 -0.5%로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011∼2014년 1% 안팎 성장세를 유지했다. 북한 성장률은 2015년에 다시 -1.1%로 떨어졌다가 2016년 3.9%로 반등, 1999년(6.1%) 이래 최고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은 관계자는 "실효성이 약했던 2016년 대북 제재에 비해 지난해 대북 제재는 강도가 셌다"며 "여기에다가 기상 여건도 안 좋아서 북한 경제가 뒷걸음질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엔은 석탄, 철강, 수산물, 섬유제품 등 북한의 주력 수출품 수출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민생 목적으로 일부 허용되던 석탄, 철광석 수출입까지 모두 금지했다. 그 와중에 곡물 파종 시기에 가뭄이 덮쳐서 곡물 생산량과 수력 발전량이 줄었다.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북한 경제에서 이는 중화학 공업 생산 부진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주요 산업들이 지난해 줄줄이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2.5%에서 -1.3%로, 광업은 8.4%에서 -11.0%, 제조업은 4.8%에서 –6.9%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특히 석탄 등 광물 생산이 크게 줄며 중화학 공업 생산은 20년 만에 최저인 -10.4%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외에도 전기가스수도업이 22.3%에서 -2.9%로, 건설업이 1.2%에서 -4.4%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서비스업만 0.5% 성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성장세 둔화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남북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긴장감이 누그러졌지만 아직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북한 성장세 둔화는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등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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