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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박삼구 리스크'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서 결항 대란까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7.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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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연일 문제가 터지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희롱 논란부터 시작해 ‘기내식 대란’, ‘박삼구 회장 딸 낙하산 논란’ 그리고 ‘과도한 의전’까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른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박삼구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로 아시아나항공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회장님의 문제가 그룹 전체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은 최근 ‘비행기 결함’으로 연착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오너 리스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연쇄적인 기체 결함으로 수십 편의 국제선 지연 사태를 빚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주말에 이런 문제점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말인 21∼22일에도 국제선 4편이 기체 결함 문제로 출발이 늦어지는 사태를 맞았다.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동으로 가려던 OZ363편이 출발 직전 항공기 유압 계통에서 발견된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6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인천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가려던 OZ713편도 공기압 계통 결함으로 예정 시간보다 3시간 20분 늦게 인천을 떠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8시 40분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갈 예정인 OZ212편의 출발도 지연됐다. 전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오려던 OZ131편 항공기가 랜딩기어 고장을 일으킨 여파에 따른 것이다. 이날 OZ131편에 투입된 A350 여객기는 앞쪽에 장착된 노즈 랜딩기어가 위로 올라오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후쿠오카로 회항해 정비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6∼19일 잇단 항공기 고장으로 인천∼로마·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 노선의 출발이 길게는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 불만과 함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경우도 있었다.

연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이른바 ‘기내식 대란’으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돼 불편을 겪었던 승객에게 운임의 10~20%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받지 못했거나 간편식을 받은 승객에게는 해당 노선 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오너 박삼구 회장의 ‘오너 리스크’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20일 폭염 속에도 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4번째 집회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불공정 인사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 문제가 어느 한 개인만의 일이 아닌 이유다. 일각에서 그만큼 아시아나항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내식 대란’ 당시 직접 모습을 드러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총수 박삼구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나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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