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올해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어 적발된 위조지폐 숫자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18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 금융기관,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330장으로 지난해 상반기(945장)보다 65.1%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해서는 53.7% 줄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소치다.
새로운 대량 위조지폐 사례가 없고 2016년부터 꾸준히 발견되던 특정 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줄었다. 이는 카드 사용이 늘고 간편결제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현금 사용이 줄어들어 위조지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 지폐 100만장 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6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장 줄었다.
한국의 위조지폐 발견율은 주요국과 견줘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유통 지폐 100만장 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영국(91.8장·2016년 기준), 멕시코(64.0장), 유로존(33.9장), 호주(17.3장) 등보다 적다. 주요 국가 중에선 일본(0.1장)만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175장으로 73.8%나 줄었다. 5만원권도 48.1% 감소한 27장, 5000원권은 44.4% 줄어든 12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1000원권 위조지폐는 8장이 발견됐다.
새롭게 발견된 기번호(화폐 고유번호)는 3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개 줄었다. 한은이 발견한 위조지폐는 모두 209장(63.3%)이며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117장(35.5%)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이 96장(82.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