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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헬멧' 대원 구출작전, 이스라엘 총리 “예외적인 구출작전”…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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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시리아 남서부에서 위기에 몰린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 대원과 가족이 이스라엘군의 개입으로 국외 탈출에 성공해 전 세계인들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외교부는 22일(암만 현지시간) 시리아인 총 422명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요르단에 도착한 시리아인들은 반군 지역에서 인도주의 구조활동을 펼친 민간단체 ‘시리아 민방위’, 속칭 하얀헬멧 대원과 가족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외교부는 22일(암만 현지시간) 시리아인 총 422명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요르단에 도착한 시리아인들은 반군 지역에서 인도주의 구조활동을 펼친 민간단체 ‘시리아 민방위’, 속칭 하얀헬멧 대원과 가족이다. [사진=AFP통신/연합뉴스]

요르단 외교부에 따르면 당초 영국, 독일, 캐나다가 하얀헬멧 대원과 가족 총 827명을 수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최종적으로 422명으로 인원을 바꿨다. 요르단은 하얀헬멧 일행이 해당 국가로 떠나기까지 최장 3개월간 체류를 수용했다. 독일 내무부 등에 따르면 하얀헬멧 대원 50명 등 250명은 캐나다로, 대원 8명과 그 가족은 독일로 향할 예정으로 밝혀졌다.

최근 시리아군이 남서부 다라주와 꾸네이트라주 대부분을 장악하자 이곳에서 활동한 하얀헬멧 대원들은 생명의 위협 속에 외부에 구조를 당부했다. 터키와 서방의 지원을 받는 하얀헬멧은 구조활동을 벌이며 시리아·러시아군의 무차별 살상을 외부에 고발했고 현장 사진과 영상으로 아사드 정권의 화학공격 의혹을 제기해 서방의 시리아 폭격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위기에 처한 하얀헬멧 대원을 돕고자 행동에 나선 주체는 이스라엘이다. 시리아군이 최근 탈환한 꾸네이트라는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골란고원에 접한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꾸네이트라에서 골란고원을 통해 요르단으로 이들을 이동시킨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또 다른 지도자들이 하얀헬멧을 시리아에서 구출하는 데 도움을 청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인명을 구한 하얀헬멧 대원 본인들이 이제 치명적 위험에 처했기에, 중요한 인도주의 조처로서, 그들을 이스라엘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데리고 나오는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내전에서 줄곧 중립을 유지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구출작전이 “예외적” 경우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하얀헬멧 대장 라에드 알살레는 “위험 지역에 고립된 대원들이 요르단에 도착했다”고 취재진에 확인했다. 영국 외교부도 하얀헬멧 대원들의 구출작전이 성사되도록 협력하며 “하얀헬멧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기에 줄곧 공격 목표물이 됐다”며 “우리는 이러한 특수 상황에서 긴급하게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얀헬멧은 시리아내전이 한창이던 2013년 시민 자원자들이 모여 결성한 구조대다. 5년간 포화 속을 누비며 11만5000명을 구조했으며, 내전의 증인으로서 조사·기록 임무도 자임했다. 이들은 영웅적이고 희생적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한 공로로 2016년에는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에 올랐고, 활약상이 넷플릭스의 다큐로도 제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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