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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길병원 갑질 폭로, 이길여 이사장의 '굴욕'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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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병원 이사장의 생일축하 영상을 제작해야 정직원이 된다고?’

한 눈에 봐도 ‘기상천외’한 인사평가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져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문제의 ‘인사평가’ 갑질 의혹의 장본인은 인천의 대형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이다.

“정직원 해 달라. 해 달라 해도 끝까지 안 해주고 영상 찍은 사람들은 정직원 단 것 같아요.”

이는 인천의 대형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직원 A씨의 증언이다.

이길여 이사장이 2016년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에서 자신의 밀랍인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길여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이 이 병원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일축하 영상을 제작하도록 강제 종용했고, 영상제작 참여 여부에 따라 인사고과를 차등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가천 길병원 새노조도 이날 닷새 전 가천 길의료재단 이길여 이사장의 ‘갑질’ 행태 때문에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병원 직원들이 이사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만드는 일에 강제로 참여해야 했고, 이사장의 자택을 관리하는 데에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가천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의 갑질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가천 길병원 새노조 측은 이길여 이사장이 병원 시설과 인력을 사적으로 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길여 이사장이 지난 2월 7일 입원했던 가천 길병원 특실 내역서를 끄집어냈다. 총 진료비 210만원 중 본인 부담금이 138만2598원밖에 안 돼서다. 가천 길병원 새노조가 문제를 제시하는 대목은 138만2580원이 감액돼 내야할 돈이 18원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 이길여 이사장이 병원 특실을 마음대로 사용한 증거가 아니냐고 꼬집는 이유다.

가천 길병원 측은 “전체 금액은 연말에 계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길여 이사장의 ‘갑질’ 의혹은 ‘생일축하 영상제작’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천 길병원 새노조는 이날 “일부 병원 시설관리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이길여 이사장의 자택 수리에 동원됐다”고도 주장했다.

가천 길병원 직원 B씨는 “(이길여 이사장 집) 보일러부터 해서 뭐 정원이나 수도도 수리하고 방에 코일 터지면 찾아서 그것도 수리해야 되고 물탱크도 마찬가지예요”라고 증언했다.

가천 길병원 새노조는 “병원 측이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고도 밝혔다. 노조 간부가 퇴근할 때 병원 측이 고용한 사람이 미행과 감시를 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가천 길병원 측은 “노조에 대한 부당한 제재는 없었다며 노조의 불법적 행동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며 “생일 축하 영상의 경우 현재는 제작하지 않고 집수리도 최근 용역 직원에게 맡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천 길병원 새노조가 이길여 이사장의 ‘생일축하 영상제작’, ‘병원 시설·인력 사적 취용’ 의혹 등을 폭로한 가운데 가천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을 비롯한 병원 측이 이 같은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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