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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 리콜, 한데 김효준 회장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7.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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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자발적 리콜의 신속한 시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BMW)을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6000여대의 리콜을 발표하면서 전한 입장이다. 한데 화재 불안에 휩싸인 BMW 차주들을 향한 사과 한 마디 찾을 수 없다.

일각에서 BMW코리아가 자사 자동차의 결함은 인정하면서도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꼈을 차주들에게는 사과한 적은 없다고 꼬집고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사진=연합뉴스]

평소 ‘상생’과 ‘소비자 소통’을 강조하던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의 경영 방침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주행 중이거나 멈춘 직후 불이 난 BMW 520d 차량은 무려 26대에 달한다. 이에 BMW코리아 측은 최근 “자동차 화재의 원인 분석을 마쳤다”며 “배기가스순환장치인 EGR 모듈에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의 전소 여부나 화재 원인과 관계없이 잔존가치, 즉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MW 측은 “이미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혀 피해 차량 차주들의 공분을 샀다. 일각에서는 제 돈 내고 넣은 보험인데 보험금을 받으면 BMW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자사의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제작상 결함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하기로 한 규모는 BMW의 42개 디젤 차종 10만6317대다.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 중 가장 크다.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 BMW 520d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실 BMW 화재 사고는 2015년 무렵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BMW의 볼륨 모델(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520d'에서 거의 대부분 화재가 발생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BMW 리콜. [사진=연합뉴스]

2015년부터 따져도 3년 만에 리콜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BMW코리아가 늦장 대응으로도 비판을 받는 이유다.

BMW는 주행성능은 물론 안전성 등에서도 프리미엄으로 여겨지던 브랜드이므로 소비자들의 반발 심리는 더욱 클 것이라는 평도 있다. 이번 리콜 조치로 BMW코리아는 제품 신뢰도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BMW는 다음달 20일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에 쌓인 침전물에 대해서는 파이프 청소 작업을 실시한다.

BMW코리아가 수입차 사상 최대 리콜 계획을 밝힘으로써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많이 팔린다는 BMW를 화재 불안 속에서 몰아야 했던 차주들에게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는 점은 ‘불타는 차’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대응자세로는 너무도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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