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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길 밟고 떠난 노회찬, 마지막 가는 길 눈물로 배웅한 유족·동료 의원·시민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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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청년 동성애자, 저의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땅의 노동자의 한사람으로서 의원님은 제겐 너무도 따뜻한 아버지셨습니다. 못다 이루신 의원님의 큰 뜻을 희망삼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원님."

"의원님을 보며 꿈을 키우겠습니다."

“생전에 추천해주신 왈츠 음악이 생각납니다."

"편히 쉬세요. 그곳에서는 첼로 연주하시고 즐겁게, 즐기며 지내세요."

"우리가 수천만의 노회찬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동료 의원, 시민 등 많은 이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을 추모합니다'라고 쓰인 검정 현수막을 넘어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 주변의 벽면까지 노랗게 물들인 추모 포스트잇의 내용들이다. 이 노란 꽃길을 밟고 노 원내대표가 떠났다. 3000여개가 넘는 추모 포스트잇은 고인의 생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았다.

27일 국회에서 엄수된 노회찬 원내대표의 영결식에는 폭염에도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동료 국회의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조사를 낭독하기 전부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중간 중간 고인과 함께한 시간이 떠오르는 듯 목이 메어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심상정 의원의 조사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수많은 시민들도 함께 울었다.

영결식이 마무리된 후 유가족과 동료의원들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국회의원 회관 510호실로 향했다. 고인의 방에 들어서자 이정미 대표와 추혜선·윤소하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은 또 한 번 오열했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부인 김지선 여사도 고인의 책상에 올려진 난을 보고 입을 가린 채 눈물만 흘렸다.

주인 잃은 방을 지키던 회관 직원과 보좌관도 영정사진을 보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울면서 허리를 숙여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했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영정과 위패가 의원회관을 빠져나올 때까지 시민 200여명은 회관 앞에서 대기했고 운구차를 향해 울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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