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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원했다” 푸틴 발언, 백악관 뒤늦게 ‘새로고침’ 반영 왜?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7.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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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길 원했는가?”(제프 메이슨 로이터통신 기자)

“그렇다. 그가 러시아 미국의 관계 정상화를 원했기 때문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지난 16일 핀란드 헬기키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온 이같은 질문과 답변이 ‘새로고침’됐다. 누락 의혹에 대한 팩트체크 뒤 백악관이 푸틴 대통령 발언을 공식 녹취록에 반영한 것이다.

지난 16일 미-러시 서밋에서 악수를 나누는 트러프-푸틴 대통령. 백악관은 당시 일부 누락된 푸틴 발언을 녹취록에 뒤늦게 반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CBS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이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 기자회견의 온라인 발언록을 업데이트해 앞서 누락 의혹이 지적된 부분을 첨부했다.

백악관은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일부를 누락해 논란을 불렀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미 법무부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민감한 부분이 누락된 것에 대해 미 언론은 ‘고의 삭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동안 러시아 간 내통 의혹으로 특검 수사의 실체적 ‘몸통’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문답이 백악관 측으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것이다.

백악관은 기자회견 영상 교체 과정에서 메이슨 기자의 질문 일부가 잘려 나갔다며 푸틴 대통령 발언 누락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CBS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녹취록을 수정한 것은 정상회담이 열린 지 열흘 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메이슨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길 원했는가. 러시아 관리들에게 그의 승리를 도우라고 지시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미-러 관계 정상황을 얘기했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를 바랐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백악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초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푸틴 대통령을 초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러시아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으면 모스크바 방문에도 열린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에 초대할 준비가 됐다. 그는 이미 초대장을 받았고 나는 그에게 이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 가을로 추진중인 워싱턴 초대에 대해서도 "갈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뮬러 특검 수사가 끝난 뒤인 내년에나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식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서 이틀 만에 확 바뀐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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