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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실종 여성, 공개수사 나흘째 접어들었으나...'턱수염 낚시객' 목격자 찾는 경찰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8.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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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가족과 제주도에서 캠핑을 즐기다 실종된 30대 여성 최모씨를 수색한지 일주일이 됐으나 여전히 최씨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건 발생 추정 시간대에 현장을 지나간 흰색 구형 코란도 차량을 운전한 남성 낚시객을 찾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에 대한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 실종 여성에 대한 공개수사가 나흘째를 맞았으나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실종 여성과 관련해 경찰이 찾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0시께 캠핑카가 세워진 세화포구 동쪽 방파제 끝 부분까지 들어와 차를 주차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 가족의 캠핑카와 외부에서 연결된 소형 발전기를 쳐 캠핑카 안에서 잠을 자던 최씨의 남편 A씨가 잠에서 깨어났다. A씨는 캠핑카에서 나와 소형 발전기를 확인한 뒤 별다른 손상이 없어 그 남성에서 그냥 가도록 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경찰은 낚시객으로 보이는 이 남성의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됐다면 캠핑카가 세워진 방파제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최씨 실종사건을 해결할 만한 장면이 촬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턱수염을 기르고 있다. 주변 낚시객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세화리 주변 마을에 살며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세화포구로 가끔 낚시하러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첫 날로 최씨에 대한 수색작업은 일주일째가 됐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는 나흘째를 맞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결정적인 제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실종 여성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에서 26일 0시 10분 사이에 세화포구에서 사라졌다. 최씨는 실종된 당일 오후 11시 38분께까지 포구 동쪽 방파제 입구 부근에 월파 방지턱에 올라앉아 술을 마시고 방파제 안쪽으로 10여m 떨어진 공중화장실 옆 차량 추락방지턱에도 앉았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 실종 여성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씨가 그의 언니와 형부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며 환경미화원이 최씨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편의점에서 구매한 술병과 종이컵 등을 치웠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최씨 남편은 소형발전기를 친 낚시객으로 인해 잠에서 깼으며 5분 뒤 아내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찾기 시작했다. A씨는 아내를 찾다 15시간이 지난 26일 오후 3시 21분쯤 최씨의 언니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는 세화포구 공중화장실 부근에서 가지런히 놓인 채 26일 발견됐으며 그가 착용한 슬리퍼 한쪽은 이날 포구 물양장에서 다른 한쪽은 30일 포구에서 동쪽으로 2.7km 떨어진 해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가 바다에 실수로 빠졌거나 범죄로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제보는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064-750-1336)이나 국번 없이 112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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